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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동양시멘트 매각 우선협상자로 유력시 주당 1만 원 이상 가격 제시…경영권 지분만 노려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22 19:49:4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2일 1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가 동양시멘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시된다. 삼표는 22일 동양시멘트 본입찰에 참여한 응찰후보들 중 가장 공격적인 가격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이날 마감된 동양시멘트 본입찰에서 응찰한 인수후보들 중에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금액은 최소 6000억 원 이상으로 주당 1만 원 이상의 금액을 적어냈다.

동양시멘트 매각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매각 금액을 올리기 위해 본입찰 전에 적격예비인수후보들에게 주당 만 원 이상의 금액을 적어낼 경우 가산점을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공지했다.

매각 측의 이 같은 전략은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표는 매각 측에서 요구한 주당 1만 원을 상회하는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표는 매각 초반부터 동양시멘트 측 인사를 영입하는 등 동양시멘트 인수에 열을 올렸다. 매각 절차가 시작되기 전부터 산업은행을 인수주관사와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매각 진행 과정에서 산은 PE와 컨소시엄이 흔들리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갈등을 수습하고 본입찰에서는 과감하게 높은 금액을 적어내며 우선협상대상자 유력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 경영권 지분(55.96%) 인수 금액으로 8000억 원 정도의 금액을 써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한가지 변수는 있다. 삼표는 ㈜동양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응찰했다. 만약 삼표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면 매각 측은 동양인터내셔널 보유 소수지분(19.09%) 처리 문제를 여전히 남기게 된다. 대상 지분 전부를 사겠다고 제안한 후보와 비교하면 감점 요인일 수 있는 셈이다.

매각 측은 소수 지분 처리 등에 대해 논의한 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할 계획이다. 이달 내에 양해각서(MOU) 체결을 완료하고, 다음 달 말에는 주주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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