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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 동양시멘트 인수 마무리 걸림돌은 인수자금 조달, 높은 거래금액…매각 성사 변수되나?

이동훈 기자공개 2015-07-27 08:49:23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3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표가 동양시멘트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까.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금액, 자금 조달 여부가 거래 성사 완료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르면 이날 삼표가 동양시멘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써낸 한앤컴퍼니가 될 공산이 크다.

지난 22일 완료된 동양시멘트 본입찰에서 삼표는 응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 중 가장 높은 금액인 주당 1만4000원 써냈다. 한앤컴퍼니는 1만2000원 내외의 가격을 제시하며 2위를 차지했다. 유진PE 컨소시엄도 주당 1만 원 이상 써냈지만 3위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삼표의 자금 조달 여부와 예상보다 높은 거래금액 등이 동양시멘트 거래 성사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자금 증빙 등이 부실할 경우 협상대상자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견해다.

현재 삼표가 보유한 현금은 1000억 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PE가 동양시멘트 인수를 돕기 위해 조성한 블라인드 사모투자펀드(PEF)도 150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에서 인수금융(Loan)으로 3000억~4000억 원을 지원해준다고 가정해도 2000억~30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부족하다.

삼표와 산업은행에서는 인수자금 부족으로 거래가 불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업은행의 지원 아래 삼표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연기금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금 조달 방안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유한책임사원(LP)들은 삼표가 동양시멘트를 인수할 경우 자금 출자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밝혀왔다.

다만 높은 거래금액은 변수가 될 수 있어 보인다. 삼표가 책정한 동양시멘트의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1조5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거래되는 시가 총액 대비 2배 가량 높은 금액이다. 2위인 한앤컴퍼니가 책정한 가치에 대비해서도 20% 내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표가 거래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M&A업계 관계자는 "삼표는 레미콘, 슬래그시멘트, 드라이몰탈 등 동양시멘트를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시너지가 타 후보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해서 가격 책정했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는 한 인수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표는 타 후보들과 달리 경영권 지분 54.96%만 인수하는 방안을 적어냈기 때문에 전체 거래금액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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