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연결 실적 호조 '중국의 힘' 영업이익 전년비 5107% 증가…현지 '원비디' 판매 급증
김선규 기자공개 2015-07-30 09:41:00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의 FY2015 1분기(4~6월) 연결 실적을 이끈 것은 중국법인이었다. 드링크제 '원비디' 덕분에 중국법인의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해 일양약품의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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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결산법인인 일양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2015년 4~6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8억 원, 6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전년동기보다 3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5107% 급증했다.
일양약품의 실적은 중국법인이 견인했다. 중국법인은 신약 '슈펙트'와 드링크제 '원비디'의 판매 호조로 매년 15~2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비디의 경우 중국 수입제품 중에는 7번째로, 중국 내 판매 3억 병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원비디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하루 2교대로 공장을 돌리더라도 수요를 따라 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 품목이다"며 "국내에서 400원 정도에 팔리는 원비디는 중국에서 1200~1400원에 팔려 마진율도 뛰어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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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은 1997년 중국 길림성 통화시에 통화일양약품보건품유한회사를 세워 원비디 중국 현지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중국인들이 고려인삼에 대한 효능을 확신하고 있어 원비디의 판매량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원비디의 지명도가 코카콜라와 맞먹을 정도로 확고한 시장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비디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과 유통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어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없다. 더욱이 국내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법인인 양주일양유한제약공사와 통화일양보건품유한공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4%, 30%다. 이들 중국법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만 137억 원에 이른다.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국내 의약품 사업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고 일양약품은 전했다. 지금까지 노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교체하지 못해 지난 10년 간 매출 답보 상태를 유지해왔다. 게다가 R&D투자 비용과 판관비 지출이 늘면서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하지만 지난해 대대적인 의약품 구조조정과 재고자산을 털어낸 덕분에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전문의약품(ETC) 판매 감소 폭이 컸다"며 "하지만 작년 말부터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양약품은 향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되는 데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백신사업부문으로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되지만 R&D, 감가상각비, 판관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수익성 개선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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