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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IBK금융그룹, 영화산업 발전위해 '맞손' 유니온·IBK캐피탈 공동GP, 100억 사모펀드 결성...중저예산-텐트폴 투트랙 투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5-08-19 08:10:59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3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가 IBK금융그룹과 손잡고 한국 영화 시장 발전에 힘을 보탠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그간 쌓아 온 영화투자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화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 1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1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지난 10일 'IBK금융그룹유니온콘텐츠투자조합'의 결성총회를 가졌다. 운용역은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공동(co-GP)으로 맡았으며, 허수영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선다.

이 펀드는 문화콘텐츠 투자 조합으로는 이례적으로 정책자금 없이 민간 투자자의 출자만으로 구성됐다. 주요 유한책임사원(LP)는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으며 전체 펀드 규모의 70%를 재무적투자자(FI)로 채웠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100억 원 규모의 조합이지만 재투자를 통해 200억 원 이상으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출자자들과 영화 산업 발전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를 쌓아 의미 있는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 산업은 리스크가 크고 예측이 쉽지 않다. 영화 관련 펀드는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FI들 보다는 영화 산업 분야의 관계자(SI, 전략적투자자)들이 주로 출자자로 참여해 왔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중·저예산 영화의 활성화 등 국내 영화 산업 발전의 조력자로 나서기 위해 이번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중·저예산 영화와 텐트폴 영화(tentpole movie)에 투트랙(two-track) 전략으로 투자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의 투자 노하우를 집약해 영화 투자 펀드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텐트폴 영화란 텐트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기둥(텐트폴, tentpole)처럼 한 투자배급사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성공 활률이 높은, 즉 흥행 가능성이 높은 영화를 일컫는다. 이들은 타 영화의 손실까지 채워 줄 수 있어 자금 흐름의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중·저예산 영화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처럼 작품성과 의외성을 필두로 예상치 못한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산업 생태계 내 다양한 영화가 설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두 방향성의 투자를 적절히 분배해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지표를 제시하고 동시에 수익성까지 잡겠다는 복안이다.

유니온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에도 사모조합 '유니온콘텐츠벨류업투자조합'를 결성했다. 지난 6월에는 모태펀드 2차 정시사업 영화계정 한국영화 분야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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