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orum]'저금리 늪' 빠진 보험사, 생존방안 마련 시급[2015 더벨 보험 Forum]일본·유럽 등 해외사 탈출법 숙지…사전 경보체계 마련
안영훈 기자/ 안경주 기자/ 윤 동 기자공개 2015-09-01 06:32: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닛산생명 등 8개 일본 보험사를 파산에 이르게 한 저금리 역풍이 10여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국내 보험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저금리와 함께 닥친 저성장과 노령화 기조는 이차역마진 수렁에 잠겨들기 시작한 국내 보험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당장 탈출방안이 없다면 서서히 이차역마진 늪에 깊숙히 빠져들어 익사할 것이 자명한 국내 보험산업의 대책마련을 위해 국내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서 저금리 늪에 빠져 곤욕을 치뤘던 일본, 유럽, 미국 보험사의 위기탈출 해법을 교훈 삼아 국내 보험산업의 생존전략을 논의해 보기 위해서다.
|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은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저금리 시대 국내 보험사의 생존전략'을 주제로 2015년 더벨 보험 포럼을 개최했다.
1990년대 저금리 늪에 빠진 일본 보험산업은 고위험 상품 투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버블 붕괴 등으로 더 큰 위험을 짊어졌고, 결국 8개 보험사가 파산하는 사태를 맞았다.
대규모 파산의 충격으로 살아남은 일본 보험사들은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한 투자수익률 제고, 저축성에서 보장성으로의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 해외 진출 등의 생존방안을 모색했다. 잃어버린 10년이란 아픔을 겪었지만 생존의 길을 모색할 수 있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의 사례를 참조해 국내 보험사들도 이차역마진 관리, 수익구조 개선, 신성장영역 발굴, 구조적 저성장 대비로 이어지는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위험률차익 중심의 수익구조 전환이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한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보험사도 저금리로 생존을 위협받기는 마찬가지였고, 탈출방안 마련에 전사적 노력이 더해졌다. 일본과 다른 점은 수익성 제고에 리스크 관리를 덧붙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탈출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신 경영패러다임으로 불리는 유럽과 미국의 저금리 탈출법은 판매채널과 영업 방식, 사업구조, 보험사의 관리 정책 모든 것을 바꿨다.
안치홍 밀리만코리아 대표는 "저금리 위기 속에서 리스크 통제가 유럽과 미국 보험사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됐고, 수익성 제고에 리스크 통제를 중시하는 신 경영 패러다임을 통해 저금리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아직까진 역마진 위험도가 크지 않지만 장기적인 저금리 상황에선 이차역마진 위기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진해 금융감독원 건전경영팀장은 "자산운용 규제 개선, 재무건전성 규제 합리화 등에 이어 금리역마진 상시감시 강화와 거시경제 변수를 감안한 스트레스테스트 정교화 등을 검토 중"이라며 실제 위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오창수 한양대학교 교수(사진)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보험업계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해 해외 보험사의 저금리 대책의 실질적 효과와 금융감독원의 저금리 대책 등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