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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로 피섞는 MBK-SK그룹, 빅딜 숨겨놨나 사실상 지분 스왑‥씨앤앰 거래 전초작업에 무게

김일문 기자공개 2015-09-01 08:55:0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0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컴즈 매각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거래의 당사자는 SK플래닛과 IHQ지만 씨앤앰 처리 방법에 대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SK그룹간 사전 정지작업의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먼저 이번 거래 구조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SK플래닛은 자회사인 SK컴즈 지분 51%를 IHQ에 매각하는 동시에 IHQ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형식상으로는 SK컴즈 지분을 IHQ에 파는 것으로 보이지만 다시 IHQ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SK플래닛 입장에서는 SK컴즈 구주와 IHQ 신주를 맞바꾸는 사실상 지분 스왑이다. SK컴즈 지분을 매개로 씨앤앰과 SK플래닛이 IHQ라는 한지붕 아래 동거에 들어가는 셈이다.

우선 SK그룹은 SK컴즈를 떼어내면서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SK플래닛은 SK컴즈 지분을 100% 보유하거나 모두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오는 9월까지 공정거래법 이슈를 해소해야만 하는 SK그룹으로서는 이번 거래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반면 IHQ 입장에서는 지분 스왑에 따른 가시적인 소득이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SK플래닛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지만 확실한 반대급부 없이 회사의 2대주주로 SK플래닛을 맞이하는 것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그렇다고 자회사가 된 SK컴즈가 IHQ의 기업가치를 높여줄만한 회사도 아니다. SK컴즈는 한국형 SNS 싸이월드와 인터넷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유저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현재는 사업 성과가 미진한 회사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SK그룹의 지배구조 해소 문제와 맞물려 모종의 빅딜이 숨어있지는 않은 지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종합유선방송회사 씨앤앰 매각이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IHQ의 최대주주는 지분 39.45%를 보유한 씨앤앰이다. 씨앤앰의 주인은 MBK파트너스와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로 구성된 국민유선방송투자다. 거래 상대방인 SK플래닛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이며, 그 위에는 지주회사인 ㈜SK가 있다. 결국 이번 거래의 의사결정은 MBK파트너스와 SK그룹간에 이뤄졌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의 최대 숙원인 씨앤앰 매각이 지지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MBK파트너스가 지배구조 문제 해소의 열쇠를 제공하는 대신 SK그룹으로부터 씨앤앰 매각과 관련한 협상 여지를 남겨뒀을 수 있다는 것의 시장의 분석이다.

특히 MBK파트너스와 SK그룹은 얼마전까지 윤할유 제조사인 SK루브리컨츠 경영권 인수 협상을 벌이는 등 빅딜의 거래 상대방으로 부각된 바 있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무선 인터넷과 통신, IPTV를 아우르는 종합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SK그룹이 대형 매물인 씨앤앰을 인수할 원매자가 될 수 있다는 점, 이미 다른 딜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매각을 염두에 두고 IHQ로 하여금 SK플래닛과 지분 스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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