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재단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대단원의 막 내려 9주간 사업실행+멘토링으로 차별화된 대회 평가.."바이써클 우승"
신수아 기자/ 현대준 기자공개 2015-08-28 08:30:21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개월 간의 긴 여정이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시작된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정진홍)의 정주영창업경진대회가 최종 결선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결선에 오른 총 8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을 고안한 바이써클(BiCircle)이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정주영창업경진대회는 실제 사업 경험을 제공해 실질적인 창업역량을 향상 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열정 가득한 청년 창업가들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 6개월 긴 여정...'창업경진대회'의 독보적 모델제시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6일 서울 역삼동 MARU180(마루180)에서 제4회 정주영창업경진대회의 최종 결선 발표를 진행했다.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박지환 케이벤처그룹 CEO·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정신아 케이큐브벤처스 파트너·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 등 5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아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심사위원단은) 기업의 여러 성장단계를 검토하고 이끄는 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참가자들의 사업을 바라보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수 있는 심사위원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닻을 올린 정주영창업경진대회는 전국에서 445팀이 참가 신청했다. 이후 서류심사와 1·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총 8개 팀만이 결선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9주간 실제로 사업을 진행하며 아산나눔재단의 창업지원공간 마루180에 입주해 전문 벤처들의 1대1 멘토링을 받으며 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에 옮겼다.
결선에 오른 한 참가팀 대표는 지난 6개월의 과정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은 것 만으로도 큰 자산"이라며 "수상을 하지 못 해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벤처가 도전을 의미하는 만큼 이런 기회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는 것이다.
결선에 오른 팀들이 순차적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는 것으로 마지막 경쟁의 장이 시작됐다. △ 정거장 없는 공유자전거 시스템 '바이써클' △ 성인용 웹드라마 제작 에이전시 '웹드라마박스' △ 참신한 디자인을 가미한 냅킨 광고 서비스 '냅키니' △ 치매환자를 위한 성인용 기저귀 '실버드' △ 전문 사진작가 수준의 높은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개플랫폼 '모멘트립' △ 홈 스타일링 정보를 공유하는 SNS '앱앤유' △ 간단하고 쉬운 발 스트레칭 머신 'JE' △ 여행객의 짐을 공항까지 배달하는 서비스 '팀브라보스' 등 총 8개 팀의 긴장감 넘치는 각축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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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뜩이는 아이디어·사업 실현 가능성...바이써클(BiCircle) 우승
대상은 가장 높은 점수는 받은 바이써클에게 돌아갔다. 바이써클은 상금 2000만 원과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투자 대상으로 우선 검토를 받게 되는 혜택을 받게된다.
최우수상은 성인용 웹드라마를 서비스하는 웹드라마박스가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냅키니와 실버드 등 총 2팀이 선정됐으며, 모멘트립·앱앤유·JE·팀브라보스 등 4팀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심사를 마친 강동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부사장은 "9주간의 사업 시행동안의 멘토링이 무척 훌륭했다고 생각한다"며 "(심사를 하면서) 좋은 멘토를 만나 모든 참가자들의 역량이 우위를 가눌 수 없을 만큼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각 기관에서 앞다투어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따른다. 하지만 올해로 4회째 접어든 정주영창업경진대회는 해를 거듭하며 스스로 성장해 왔다는 평가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9주간의 사업 실행 프로그램을 과정에 처음 도입하며, 창업 아이디어의 실현을 목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박영은 아산나눔재단 청년창업팀장은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여타 경진대회, 공모전과 달리 예비 창업가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사업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경험과 배움의 장"이라며 "재단은 대회 이후에도 수상팀들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파트너로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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