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의 매출채권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출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결과로 보이지만, 신제품 판매 증진을 위해 약국과 도매상을 대상으로 외상거래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31일 휴온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말 매출채권 규모는 최근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휴온스는 매년 상반기 평균 400억 원 안팎의 매출채권을 안고 영업을 해왔다. 상반기 기준 매출채권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2년과 2014년으로 500억 원대를 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채권은 517억 원으로 재무제표가 외부에 공시된 199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채권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휴온스의 영업실적은 호조세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9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4% 늘었다. 2분기에만 봐도 매출은 36% 증가했다.
특히 중국향 수출 물량이 늘면서 매출채권이 늘었다고 휴온스 측은 설명했다. 휴온스는 올해 들어 중국 필러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 3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필러 '엘라비에'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중국 현지업체인 북경인터림스와 20만개의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엘라비에는 중국 시장에서만 연매출 100억 원대로 성장이 기대되는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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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관계자는 "중국 필러 수출을 시작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급증했고 덩달아 중국향 수출 매출채권이 증가했다"며 "매출이 늘어나고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채권도 함께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비타민 D주사제 신제품 판매량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면역력 강화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급증한 것도 매출채권 증가에 한몫했다. 통상 약국이나 도매상은 신제품을 거래할 때 현금 결제보다 어음 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채권도 증가한다.
휴온스 관계자는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채권도 늘고 있지만 판매조건으로 3개월 내로 어음 등을 결제하도록 하고 현금 결재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유도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실제 매출채권 회수에 적극 나서 과거에 비해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매출채권 증가는 외형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에 고무돼 매출 증대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행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통상 제약업계에서 매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영업사원을 동원해 판촉활동이나 외상판매를 늘려 매출확대를 노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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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과거 흐름을 보면 매출채권 증가는 매출 증가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해석된다. 휴온스는 2010년대부터 매출이 크게 늘어난 기업이다. 2010년 6월말 기준 누적 매출은 248억 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이 518억 원으로 불과 5년 사이 외형이 2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331억 원이었던 매출채권도 517억 원으로 매출과 비슷한 증가 폭을 보였다.
양호한 현금흐름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매출채권 증가율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휴온스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도 동시에 진행됐다. 덕분에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이 늘었지만,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동기보다 63% 증가한 159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을 수반하지 않은 매출채권 증가는 기업이 자금을 운용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휴온스는 기업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충당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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