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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J제일제당·삼성SDI 공모채…FOMC '부담' 금리 불확실성, 17일 이후 연기할 수도…이번주 발행일정 최종 조율

신민규 기자공개 2015-09-04 09:30: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량 신인도를 지닌 AA급 기업들이 대규모 공모채 조달을 앞둔 가운데 이달 중순께 예정된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당초만 해도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해 국내 우량기업들이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중국발 증시 급락 이후 금리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발행일정을 잡기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SK(AA+, 안정적)는 SK C&C와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당초 조달자금 중 1500억 원은 이달 6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용이었다. 채권발행 일정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면서 SK측은 현금 상환후 조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일정대로 추진해오다가 내부적으로 FOMC 추이를 지켜보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 금융통화위원회보다 해외 변수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삼성SDI(AA, 안정적) 역시 일찌감치 3000억 원의 공모채 조달을 검토해왔다. 다만 구체적인 발행일정을 두고 고민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1000억 원의 만기 물량은 현금상환한 상태다. 이달 14일 2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발행에 신중한 분위기다.

CJ제일제당(AA, 안정적)은 3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2500억 원이 차환용도로 11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금주중으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 급락 전까지만 해도 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반기 국내 우량기업의 회사채 조달계획도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발 변수가 생겨난 이후 금리인상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혼선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례정책포럼인 잭슨홀 미팅에서 Fed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금리인상 연기론이 팽배하던 분위기를 다시 바꿔놓기도 했다.

상반기와 전혀 다른 국내 회사채 시장 분위기도 발행사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앞서 AA-의 신인도를 지닌 동원산업과 만도가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상반기 금리 메리트로 수혜를 입었던 A급 기업들도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조달 결과가 좋지 못했다. OCI의 경우 1000억 원 모집에 260억 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들이 금주 중으로는 의사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16~17일 예정된 FOMC를 지켜보고 발행에 나서게 되면 다음달로 발행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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