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CC 매각 난항 예비실사 작업 '냉랭'‥회원 기대 거래금액, 시장 예상치 월등히 상회
이동훈 기자공개 2015-09-07 09:35:2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3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마에스트로컨트리클럽(이하 마에스트로CC)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골프장 회원들이 기대하는 거래금액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매각 무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예비실사 분위기도 냉랭한 것으로 파악된다.3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마에스트로CC의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 예비입찰에 응찰한 후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장 회원들 사이에 M&A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벌써부터 매각이 불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래금액이다. 회원들은 입회반환 채무 중 상당 부분을 변제 받을 수 있는 거래금액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예상치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마에스트로CC의 회생채무액은 2000억 원이 훌쩍 넘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회원들이 보유한 입회반환금 채무는 1700억 원 내외다.
입회반환금 채무 변제율이 최소 50% 넘기 위해서는 거래금액이 1200억~1300억 원 정도에 형성돼야 한다. 400억~500억 원에 달하는 선순위 담보채권을 100% 변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예상되는 마에스트로CC의 거래금액은 1000억 원 이하로 알려졌다. 마에스트로CC의 매출과 영업 손익,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고려할 때 수익성 관점에서 높은 금액 제시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회원들은 거래금액이 기대보다 낮을 경우 매각에 반대한 후 직접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해서 골프장을 인수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M&A업계에서도 마에스트로CC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마에스트로CC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마이너스인 골프장"이라며 "1000억 원 이상의 거래 금액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마에스트로CC의 계속 기업 가치도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원들이 FI 유치에 성공할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에스트로CC는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개장 이래 매년 영업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인가 전 M&A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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