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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업다운 ELS, 알고 보면 그냥 채권? 25% 수익·손실 가능성 거의 없어...연 3.5% 수익률 가능성 88%

정준화 기자공개 2015-09-08 16:41:25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4일 1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업·다운 ELS 상품을 선보여 그 구조에 관심이 집중된다.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최대 25%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이지만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어 사실상 채권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코스피200과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1년짜리 ELS 상품인 대신[Balance] ELS 959호를 4일까지 이틀간 판매했다.

이 상품은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지수가 홀로 25%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으면 연 25%의 수익을 지급한다. 코스피200지수와 S&P500지수가 모두 25%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3.5%를, 모두 25%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으면 연 1%의 수익을 지급한다. S&P500지수가 홀로 25%를 초과해 하락한 적이 있으면 25%의 손실이 발생한다.

S&P500지수가 1년 안에 홀로 25%를 초과해 하락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최소 1%에서 최대 2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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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업다운 ELS 손익구조

그렇다면 각각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대신증권이 지난 10년간 코스피200과 S&P500의 주가 흐름을 바탕으로 백테스팅을 해본 결과 25%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은 1.74%에 불과했다. 즉 코스피200지수만 홀로 25%를 넘게 하락해 고객이 25% 수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2%도 채 안되는 셈이다.

대신 S&P지수만 홀로 25% 넘게 떨어지는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고객이 25% 손실을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제로(0)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과거 10년간의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로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다르게 흘러갈 경우 다른 결론이 나올 수는 있다.

고객이 연 3.5%의 수익률을 가져갈 확률은 87.92%로 가장 높았다. 1% 수익률을 가져갈 확률은 10.3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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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백테스팅 결과에 따르면 이 상품은 90% 가까운 확률로 연 3.5%의 수익률을 챙기는 만기 1년짜리 채권과 같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셈이다. 은행의 경우 예금자보호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수익률이다. 신용등급이 AA-인 대신증권이 만기 1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하더라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수익률은 1.85%(등급민평 기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각의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사실상 25% 수익과 25% 손실의 의미는 거의 없다"며 "금리가 비교적 높은 만기 1년짜리 채권을 사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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