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림산업, 법정관리 후유증 벗어나나 흑자전환, 부채비율 절반 뚝…수주 늘어, 정상화 속도
김지성 기자공개 2015-09-08 09:5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7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풍림산업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기업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부채비율이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풍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1495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당기순이익 5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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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과 토목부문 외형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2013년과 비교해 27% 증가했다.
원가율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100%에 육박하던 원가율은 87.3%를 기록했다. 특히 업황이 안 좋은 토목부문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공공사업 발주 물량이 대부분인 토목사업은 과당경쟁으로 원가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풍림산업은 선별 수주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과거부터 쌓아온 사업 노하우가 수익 실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 초반부터 ‘풍림 아이원' 아파트를 공격적으로 분양한 풍림산업은 주택전문업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50여 년을 도로공사, 교량공사, 설비공사 등 정부발주 토목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재무 건전성은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2625%에 달하지만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법정관리 직전인 2013년 말 1조 원이 넘던 부채는 조직 통폐합과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올해 상반기 3447억 원에 그쳤다.
수주잔고도 풍부하다. 올해 125억 원 규모 대우포천복합화력 공급설비 건설공사(지분 73%)와 399억 원 규모 시화MTV 광역교통개선대책 해안도로 건설공사(지분 88%), 강릉 교동 아파트 신축(301억 원), 천안 불당 아파트 신축(135억 원) 등을 잇달아 수주했다.
1954년 설립된 풍림산업은 200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2012년 법정관리에 재돌입했으며 2013년 시장에 복귀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9위(워크아웃 직전인 2008년)에서 계속 떨어져 현재 68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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