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갈길 먼 'LS아이앤디' 구하기 [Company Watch]핵심 부동산 매각 불투명, SPSX 실적 악화 발목
이윤재 기자공개 2015-09-11 09:21: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09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 LS아이앤디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슈페리어에섹스(SPSX)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은데다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꼽히는 부동산은 경기 변동에 민감한 상품이다.㈜LS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위치한 LS안양타워 토지 및 건물 일체를 LS아이앤디에 현물출자키로 했다. 해당 자산의 평가금액은 975억 원이다. 이번 유상증자 덕분에 LS아이앤디의 상반기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종전 234%에서 150%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S가 LS아이앤디에 자금 지원을 하는 건 개별기준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LS아이앤디는 지난 2013년말 LS전선의 해외투자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PSX의 지주회사인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 주식(4034억 원)과 매각 예정 부동산(4931억 원)을 넘겨받았다.
아울러 LS전선의 6100억 원 규모 회사채도 LS아이앤디로 이관됐다. 종전에 발행된 회사채와 관련해 LS아이앤디는 개별기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차입약정을 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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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S아이앤디는 분할 이후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주력사업인 SPSX는 상반기 매출액 1조 1405억 원을 올렸지만 영업손실 161억 원으로 여전히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SPSX의 텃밭인 북미 시장은 전선 신규 수요보다는 교체 위주의 시장이라 가파른 성장이 어렵다. 더구나 이머징 시장들도 성장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SPSX의 실적 반등을 어둡게 하고 있다.
차입금 상환의 주된 재원인 부동산 개발사업도 올 상반기 들어 눈에 띄게 속도가 줄었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업 부문에서 매각과 임대를 통해 1246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조기상환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였다. 지난 1분기에도 150억 원 가량의 회사채를 만기 상환했지만 올 상반기 부동산 개발사업 부문 매출액은 293억 원에 불과하다.
분할 당시 넘겨받은 매각 예정 부동산은 경기도 안양 부지와 군포 당정2지구 부지 등이다. 안양 부지의 경우 계열사 등과 매각계약을 체결했지만 전체 부지 9만 6393㎡ 중 절반이 넘는 5만 349㎡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군포 당정2지구는 비교적 상황이 좋다. 전체 매각 대상 부지 16만 8116㎡ 중 70% 가량이 매각됐고, 6만 3988㎡만 남았다.
LS아이앤디는 개별기준 차입금이 약 5246억 원으로 연간 300억 원 안팎의 금융비용 지불이 예상된다. 부동산 개발사업 성과가 지연될 수록 금융비용은 고스란히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향후 부채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모회사인 ㈜LS가 지원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기를 감안하면 부동산 처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의 키를 쥐고 있는 해외 계열사 SPSX의 실적 반등 가능성도 당분간 희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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