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6.5조 못넘기나 증권가 "호재보다 악재 많아"… 스마트폰 부진·D램가격 하락세 영향
정호창 기자공개 2015-09-16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5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경영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갤럭시노트5를 조기 출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으나 경쟁 심화로 무선(IM)사업부의 실적 감소가 예상되고, 그동안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반도체 부문 역시 D램 가격 하락세의 영향으로 수익성 약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15일 증권업계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경영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50조 원, 영업이익 6조 6724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에 비해 매출액은 1조 5000억 원 가량 높으나 영업이익은 3000억 원 정도 낮은 수치다.
증권가 전문가 대다수가 삼성전자의 3분기 수익성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셈이다. 국내외 애널리스트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6조 8500억 원 수준으로 전망해 왔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주력인 스마트폰 사업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그간 효자 노릇을 해 온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세마저 꺾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6의 흥행이 기대보다 저조하자, 하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노트5의 출시일을 앞당기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플러스 출시에 앞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출시와 함께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정식 서비스도 시작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과거와 같은 흥행몰이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갤럭시노트5 출고가를 사상 처음으로 90만 원 이하로 낮춘 점도 실적 개선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실적(2조 7600억 원)보다 크게 저조한 2조 2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쟁심화도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D램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삼성전자가 고가 제품인 20나노 LPDDR4 D램을 사실상 독점 생산해 공급하면서 고수익을 얻었지만, 3분기부터 경쟁사들이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면서 판매단가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 3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6조 5000억 원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이 앞다퉈 전망치를 낮추며 삼성전자 3분기 성적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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