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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넥스트차이나' 베트남·러시아서 고전 루블화 가치 폭락, 시장 경쟁 심화 탓...매출 증가 둔화

장지현 기자공개 2015-10-02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제2의 중국시장으로 삼고 있는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지난해부터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오리온은 제과사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매출 1조886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30%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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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증대는 중국 시장에서 선전이 크게 기여했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 매출 6218억 원, 영업이익 865억 원의 경영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2.8% 늘었다.

중국 시장 매출은 2010년 5247억 원에서 지난해 1조1614억 원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2%이다.

같은 기간 국내시장 제과 매출이 6416억 원에서 6853억 원으로 연평균 2%씩 성장한 데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덕분에 해외매출 비중은 2010년 52%에서 올 상반기 69%로 4년 6개월 만에 17%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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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과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양적성장이 정체되면서 오리온은 해외 시장 투자를 다각도로 진행했다. 특히 지난 1993년부터 20여 년간 주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렸다. 이후 최근에는 베트남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3년 러시아에 이어 2005년에는 베트남에 각각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와 호치민, 러시아에서는 노보시비르스크, 트베르 지역에 각각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파이류, 비스킷류, 스낵류에서 각각 3가지씩 총 9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파이류 1개, 비스킷류 2개 등 3가지 제품을 시장에 소개했다. 중국 시장에서 광저우, 상해, 베이징, 심양 등 4곳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15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에 비해 규모가 열악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두 지역에서 매출 성장이 둔화 됐다. 베트남 시장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694억 원에서 올 상반기 713억 원으로 매출이 3% 늘어나는데 그쳤다.

러시아에서는 올 상반기 매출 287억 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베트남과 러시아 지역에서 오리온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각각 14%와 16%이다. 베트남의 경우 경쟁 심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는 루블화 가치 폭락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베트남의 경우 현지에서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 됐다"며 "외국계기업의 신규 진입 등 비우호적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앞으로도 성장이 정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경우 루블화 가치폭락으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며 "다만 최근 현지에서 웰빙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제품을 추가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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