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부동산114와 인터넷 보험 판매 화재·전세금보증·부동산권원보험 등 IT 플랫폼 탑재
윤 동 기자공개 2015-10-06 10:15:41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5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 자사형 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가 계열사인 부동산114와 제휴해 부동산 관련 보험을 판매한다. 부동산 매매업자가 이용하는 IT 플랫폼에 부동산 관련 보험을 탑재해 고객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최근 부동산114와 제휴를 맺고 화재보험, 부동산권원보험, 전세금보증보험 등 상품의 인터넷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부동산중개업자가 매물의 조회나 계약 체결 등에 이용하는 IT 플랫폼 솔루션 'R플러스'를 서비스 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부동산114는 'R플러스' 내에 부동산 관련 보험 판매 기능을 탑재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초기 단계로 내년 중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인터넷 보험 판매를 시작하할 계획이다.
전체 부동산중개업자 2만 3000여명 중 8000여 명(약 35%)이 'R플러스'를 이용하고 있다. 서비스에 상품 판매 기능이 탑재될 경우 각종 부동산 보험에 대한 고객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관련 보험은 국내에서 크게 활성화되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활성화 정도를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대부분 고객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권원보험은 부동산 거래 시 이중매매나 공문서 위조 등의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하지만 개인고객이 가입하는 비율은 100건 중 1건이 채 되지 않는다.
전세금보증보험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역시 대중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가입건수가 396건(632억 원)에 불과해 국내 전체 전세 가구가 336만 가구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나마 주택화재보험이 가입률이 가장 높으나 지난 2013년 기준 30% 수준에 불과해 90%에 달하는 미국과 큰 차이가 있다.
업계 최초 시도지만 두 회사 모두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로 협업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의 100% 자회사다. 부동산114도 대주주가 미래에셋캐피탈(지분률 71.91%)과 미래에셋컨설팅(14.76%) 등으로 역시 미래에셋금융그룹 소속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보험은 일반 고객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이 주 고객이 돼 왔다"며 "일반 고객 접근이 쉬워진다면 활성화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다른 손보사와의 협업도 고려했으나 특정 보험사 1곳의 상품만 파는 것은 고객들에게 제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런 점 때문에 다양한 회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보험대리점과 협업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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