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언제쯤 턴어라운드 할까 'G4' 해외서 선전, 'V10' 흥행 기대… 3Q 소폭 흑자, 4Q 이후 반등 예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08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3분기를 기점으로 부진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나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며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최악의 경우 3분기에 다시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실적 하락의 저점을 통과한 만큼 4분기부터는 확실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6일 전자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지난 2분기 3조 648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2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MC사업부가 그나마 적자를 면한 것도 블루투스 헤드셋 사업 등에서 80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자업계에선 LG전자가 올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최소 100억 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다시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다시 흑자로 전환될 시기가 언제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은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엇갈리고 있다.
비관적 입장에 선 전문가들은 최소한 올 3분기까지는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과 함께 MC사업부 전체적으로 100억~2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지난 2분기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성장지역으로 분류되는 중남미와 중국 시장 등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게 주된 근거다.
하지만 시장 전망의 중론은 이러한 비관론보다는 낙관론 쪽에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LG전자의 해외 시장 중 매출과 수익성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시장에서 여전히 양호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환율 변화도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내부적으로도 북미시장에서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지난 4월 출시한 전략 기종인 'G4'의 해외 판매가 6월 말부터 시작됐는데 미국 시장에서 3개월 만에 1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이는 전작인 'G3'의 초기 판매성적을 앞서는 수치"라고 밝혔다. G3의 미국시장 초기 판매량은 90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과 분석들을 근거로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 MC사업부가 올 3분기 1500만 대 수준의 스마트폰 판매를 통해 3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3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대한 시각차는 존재하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 4분기에는 LG전자 MC사업부가 확실히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이다.
지난 1일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이 직접 공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10'에 대한 시장 반응이 우호적인데다, 최근 LG전자가 미국 구글의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넥서스5X'와 자사 최초의 메탈 스마트폰인 'LG 클래스'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분기별 1500만 대 수준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유지하면서 매출 규모가 뒷받침되고 있고, 새 모델인 V10과 넥서스5X를 통해 한국과 미국, 유럽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돼 4분기부터는 확실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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