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투자 핵심은 팀(Team)" 스타트업 성공 열쇠는 인재와 자신감..."경계없는 창업 생태계 도전해야"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4일 17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핵심은 무엇일까. 수 백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인큐베이팅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의 투자 철학을 통해 그 해답을 엿볼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는 14일 공동으로 'Startup:CON 2015 서울(이하 '스타트업 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킥스타터(Kickstarter)·500스타트업(500 Startups)·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스타트업콘이 마련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루크 아이즈먼(Luke Iseman) 와이컴비네이터 파트너는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팀(Team)"이라고 운을 뗐다. 물론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이디어, 제품, 투자금 회수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지만 그 중에서도 팀과 그 구성원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투자를 할 때 일에 미쳐있는 사람들이 있는 팀을 찾는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일이 아니면 안된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와이컴비네이터는 현재까지 에어비앤비(Airbnb)·드롭박스(Dropbox) 등 511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한 세계적인 스타트업 양성기관이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이즈먼은 "스타트업을 진행하다보면 돈도 사람도 잃는 경우가 나온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 실패를 인정하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패를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서는 그만큼 팀의 잠재력이 중요하다는 믿음이다.
배석한 던컨 터너(Duncan Turner) 핵스(Hax) 매니징 디렉터 역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터너는 "투자자 입장에서 성공의 척도가 수익률이라면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라며 "단합이 잘되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으며 관련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가 있느냐의 여부가 가장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터너는 국경 없는 창업 생태계에 대한 견해도 덧붙였다. 현재 중국 심천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핵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초기 자금 지원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다.
그는 "중국에서 우리가 인큐베이팅 하는 팀의 60%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라며 "실리콘밸리에 전세계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것처럼 스타트업 생태계는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단 근시안적인 국내 창업 생태계의 활성화 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의 탄생을 그려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세계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를 공동창업한 찰스 애들러(Charles Adler)도 연사로 나섰다.
찰스 애들러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인의 목소리를 담는 자신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관료주의의 벽을 넘는 게 힘든 대기업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예산과 제도를 먼저 생각한다"며 "그러나 스타트업은 이러한 구속이 없으니 일단 도전하겠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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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 연설 중인 찰스 애들러(Charles Adl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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