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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매각한 KT, 내달 새 신기사 출범 사명 KT인베스트먼트로 확정...PE보다 VC 투자에 집중할듯

김나영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5-10-26 08:31:5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3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계열사인 KT캐피탈을 매각한 후 새로운 신기술금융회사 설립에 나섰다. 정식명칭은 KT인베스트먼트로 사모투자(PE)보다 벤처투자(VC)에 집중할 계획이다.

2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KT인베스트먼트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기반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위해 금융감독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신기술금융사를 관리·감독하는 곳은 금융위원회지만 실제 등록을 영위하는 곳은 금감원이다.

금감원은 KT인베스트먼트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외부기관 사실조회 등을 진행 중이다. 나머지 절차들이 모두 끝나는 시기는 11월 초에서 중순으로 예상된다. KT에 정통한 관계자도 KT인베스트먼트의 출범을 11월로 꼽고 있다.

KT인베스트먼트의 수장을 맡게 된 김충룡 대표는 KT캐피탈에서 본부장을 지냈던 인사다. 실무를 담당할 심사역과 관리를 맡을 사무직들을 구성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까지는 총 10명 정도의 인력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KT인베스트먼트의 자본금은 200억 원으로 KT가 100% 출자해 소유하는 형태다. KT캐피탈이 할부와 오토리스 등 여신금융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KT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신기술금융사들은 금융위의 관할 아래 여신금융에 주력하며 벤처투자보다는 PE 등에 눈을 돌려왔다. 일반적인 벤처캐피탈들이 중소기업청에 창업투자사로 등록한 후 벤처투자 쪽에 힘써왔던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하지만 KT인베스트먼트는 신기술금융사로 등록하더라도 여신금융이나 PE는 아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신기술금융사의 최대 이점인 여신금융을 별도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벤처캐피탈업계의 의문도 더해가고 있다.

KT캐피탈의 과거 업무도 전혀 이관하지 않고 오로지 벤처투자에만 힘을 실을 예정이다. KT캐피탈은 지난 7월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와 L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3000억 원에 매각됐다.

KT 관계자는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기본적인 방침에서 신기술금융사로의 등록을 추진했다"며 "신기술금융사의 경우 창업투자사에 비해 투자의 제약이 덜한 부분이 있으며 설립 자본금 요건이 기준치를 넘는 상황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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