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주인 바뀐 KT캐피탈, 수익성·건전성 회복 시급 [여전사경영분석]운용수익률 규제, 등급 하락 가능성…조달비용 상승, 수익성 감소

이승연 기자공개 2015-08-28 10:42:15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7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에 인수된 KT캐피탈이 최근 원효성 전 BC카드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맞았다. 원 신임 사장은 씨티은행 입행 뒤 KB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쳐 BC카드 부사장을 역임한 인물로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었다.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KT캐피탈은 최근 JC플라워 인수가 확정되면서 신용등급 하락 위기에 처했다. 기존 대주주인 KT만큼의 지원 가능성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업계 불황에 따른 수익성 마저 정체 현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관리금융자산 축소에 따른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하락세

KT캐피탈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 역시 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871억 원) 대비 50억 원 줄어들었다. 이는 KT캐피탈이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리스크강화와 매각 추진 등으로 총 자산 및 관리금융자산 규모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올 상반기 자산 규모는 1조 9000억 원으로 분할합병전 2조 8000억 원 대비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관리금융자산도 같은 기간 2조 원에서 1조 5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관리금융 자산이 줄면서 이자수익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430억 원으로 지난해 454억 원 대비 24억 원 감소했다. 신기술금융대출금 이자가 5억 5000만 원에서 15억 원으로 늘었지만 주 수익원인 대출채권 이자가 404억 원에서 387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여기에 할부금융이자도 같은 기간 2억 3674만 원에서 1억 7763만 원으로 줄었다. 이자수익 외 수수료 수익과 리스수익도 각각 40% 감소했다. 이는 영업이익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투자사업부문 분할합병 등에 따른 차입 부채 감소로 이자 비용 부담이 크게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154억 원에서 161억 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KT캐피탈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KT ENS 관련 부동산 PF 대출채권(112억 원), LG 실트론 인수금융 관련 보고펀드 대출채권(150억 원) 등으로 건전성 지표가 저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소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2015 년 1분기까지 요주의이하여신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각각 7.0% 및 3.3%,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05.9%를 나타내고 있다.

◇운용수익률 규제 및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지금으로선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개선이 시급한 데 외부 요소가 만만치 않다. 캐피탈 업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규제 강화로 운용 수익률의 하락 압력까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KT캐피탈 금융상품의 운용수익률은 평균 6~7% 수준이다. 조달금리는 4% 내외, 대손부담율은 1% 중반이며, 이를 통해 3% 수준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을 실현해 왔다. 이런 가운데 운용수익률 하락이 현실화 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조달금리가 오르는 게 불가피하다.

실제로 신용평가 업계는 KT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신용평가사들이 KT 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면서 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것. JC플라워 역시 지원 능력은 충분하나 지원 의지의 경우 투자회사 성격상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연계 영업, 자금 조달 측면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KT 수준의 지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 될 경우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