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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계약별 시장가치 산출 시스템 구축 [2015 thebell Risk Manager Awards]매출 중심 관점서 탈피…판매·인사 등 다른 분야서도 활용

윤 동 기자공개 2015-10-29 10:36:00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은 전통적인 매출·당기손익 관점에서 벗어나 시장가치를 중심으로 리스크측정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IR 용도로만 측정되던 내재가치(EV)를 각 보험계약 별로 따져보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EV 산출 시 유사한 계약이 자동적으로 그룹핑(grouping)되기 때문에 개별 계약을 세밀하게 관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메리츠화재는 개별 상품의 리스크를 정확히 알 수 있어야 회사 전체의 리스크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각 계약을 세밀히 들여다보면서 시장가치를 매기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보험엄계에서 최초다.

메리츠화재의 새로운 리스크측정 시스템은 단순히 보험부채위험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상품이 실제 얼마만큼의 이익과 리스크가 있는지 명확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보험 상품 판매나 직원의 성과 관리 등 다른 분야의 의사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메리츠화는 시스템 개발을 거의 마무리한 뒤 내년 본격 도입을 앞두고 세부 조정을 하고 있다.

◇계약별 시장가치 산출 프로세스 개발 집중

메리츠화재는 리스크측정 시스템 개선을 위해 각 계약별 시장가치를 산출하는 프로세스를 개발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리스크측정 시스템 개선 추진경과

현재 메리츠화재는 고성능 컴퓨팅(HPC) 서버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1만 2000여건에 이르는 증권담보들의 현금흐름을 산출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내년 전격 도입을 앞두고 장기보험 부문의 현금흐름을 적합하게 가정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장기간 회사에 영향을 끼치는 상품인 만큼 시스템의 초기 설정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판매채널이나 상품을 갱신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손해율을 다르게 설정하고 있으며, 만기가 제각각인 상품들에 얼마만큼의 해약율을 가정할지도 논의하고 있다. 앞으로 할인율과 공시이율이 어떻게 변할지도 고민해야할 문제다.

메리츠화재는 리스크 측정에 그치지 않고 영업 등 회사의 경영목표 수립에도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상품을 판매할 때 신계약 가치가 극대화되도록 판매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또 보유계약도 가치의 변동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판매시점에 예측했던 가정(손해율, 사업비율, 해약율 등)이 들어맞는지 확인해 성과평가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판매 당시는 이익이 날 것이라고 평가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율이 증가하는 불량 상품들을 걸러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의 새로운 시스템은 성과평가와도 긴밀히 연결될 수 있다. 종전까지 단순 매출 중심의 평가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정말 회사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의 최종목표는 회사의 리스크 모니터링은 물론 미래가치 관점의 경영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가치평가 프로세스의 구축이다.

메리츠화재 계약별 시장가치 산출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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