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셀네트컴, 저축은행 또 산다 공평저축은행, 경영권 매입키로···유상증자+구주 인수
김동희 기자공개 2015-11-10 08:42:1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09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상장사 텍셀네트컴이 추가적인 저축은행 인수에 나섰다. 지난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합병(M&A)한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수도권 지역에서의 저축은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텍셀네트컴은 지난 6일 이사회를 개최해 비상장 자회사인 한중선박기계와 함께 공평저축은행 경영권을 240억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지분은 51%로 경영권 프리미엄은 지불하지 않는 조건이다.
텍셀네트컴은 공평저축은행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20만 주(25.4%)를 160억 원에 매입하키로 했다. 인수단가는 액면가인 주당 5000원 이다. 공평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애스크가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구주)는 108만 4000주(8.6%)를 주당 1원에 취득키로 했다
한중선박기계도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 160만 주(12.7%)를 80억 원에 매입하고 구주 54만 2000주(4.3%)를 1원에 인수키로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공평저축은행의 자본확충을 지원하는 대신 구주는 지분 51%를 확보할 수 있도록 12.9%만 형식적으로 매입키로 한 것이다.
텍셀네트컴은 오는 10일부터 1개 월간 실사를 진행해 경영권 인수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우발부채 등이 발견될 경우 계약은 해제할 수 있다.
공평저축은행의 최대주주인 애스크는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주 가격도 형식적인 수준인 1원으로 책정했다.
당장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상의 최저 'BIS 비율'(국제결제은행이 정한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해야 하는데 자본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산 2조 원 미만 저축은행은 현재 6% 이상의 BIS비율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공평저축은행은 FY 2014' 3분기(2015년 3월 기준) 기준 3.34%로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 텍셀네트컴의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240억 원 가량 증가하면 당분간 최저 BIS비율은 맞출 수 있다.
텍셀네트컴 관계자는 "공평저축은행측은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자 인수를 제의해 왔고, 이를 검토했다"며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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