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경기도 진출, 속도·전략 각양각색 JB, 소매 중심으로 빠른 확장…BNK·DGB, 기업 중심으로 신중하게
한희연 기자공개 2015-11-13 09:55:08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2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지방은행들도 경기도지역에서 영업이 가능해졌다. 규제가 풀리자마자 지방은행들은 앞다퉈 정관을 변경하고 경기도지역에 첫 점포를 냈지만, 각 은행별로 전략과 속도에는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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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영업에 가장 빠르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JB금융지주다. 전북은행은 지난 4월 말 경기도 수원지점을 열면서 지방은행 중 최초 경기도 지역 점포를 개설했다. 전북은행이 공단 지역이 아닌 수원을 택한 것은 소매금융을 적극 공략하는 JB금융의 전략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은행은 포화상태의 지역금융 한계를 극복하고자 소매금융을 무기로 이전에도 적극적으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공략했었다.
전북은행은 서울지역 14개, 인천지역 4개에 더해 올해 수원지점까지 개점하면서 19개의 수도권 지역 네트워크를 갖게 됐다. 이중 대다수인 15개가 소매점포다. 수도권 수신잔액은 4조 1000억 원으로 전북은행 전체 수신잔액(11조 7000억 원)의 35%를 넘는다. 대출잔액 또한 수도권은 2조 원으로 전체(10조 6000억 원)의 2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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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에 편입된 광주은행 또한 수도권 공략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은 기존에 보유했던 서울 소재의 4개 도매점포에 더해 JB금융 편입 후 올해에만 수도권에 13개 지점을 추가로 개설했다. 올해 3월 삼성동·논현·잠실·대치동·방배지점을 개설했고 5월 청담·부평지점을 연 데 이어 6월에는 자양동·청량리 지점, 8월에는 서초동·화곡동 지점을 열었다. 11월 초에는 경기도 부천상동지점과 수원영통지점을 개점하면서 17개 수도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3분기 수도권 수신잔액은 3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000억 원 증가했다. 은행 총수신(15조 4000억 원)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수도권 대출잔액의 경우 2조 3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6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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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수도권 공략은 JB금융지주와는 달리 기업고객을 타깃으로 하며, 속도도 점진적인 편이다.
BNK금융의 경우 부산은행은 기존 서울 4개 지점과 인천남동공단지점에 더해 올해 6월 경기도 시화공단지역에 신규 지점을 냈다. 경남은행의 경우 서울 지역에 3개의 네트워크를 갖고 있지만 아직 추가 확장 계획은 없다. 부산은행이 올해 개설한 시화공단지점은 5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기업점포로 주로 출향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실적을 쌓아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개인보다는 기업고객 중심으로 신중하게 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다"며 "시화지점의 영업현황을 모니터링 해 앞으로 경기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낼 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GB금융지주 내 대구은행도 기존 서울 3곳의 점포에 더해 올해 경기지역에 반월공단지점을 열었다. 반월공단지점의 실적을 감안해 주변 인천이나 수원 쪽 추가 확장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당초 반월공단지점 설립시에도 경기 지역에 진출한 대구·경북기업을 지원하고, 강남영업부의 경기지역 거래업체의 서비스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객서비스 확대 차원에서 접근했다"며 "지방은행 입장에서 경기도지역 점포 개설은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고 리스크도 수반하기 때문에, 급하게 진행하기보다는 우량거래처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점진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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