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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나, '작지만 강한' 세컨더리마켓 강자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탈 회장

윤지혜 기자공개 2015-11-18 09:38:0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3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2년, 미국계 세컨더리펀드 운용사 포모나캐피탈(Pomona capital)이 공무원연금공단 투자를 유치한 펀드에서 내부수익률(IRR) 32%를 내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포모나캐피탈은 1994년 설립돼 역사가 20년에 이르는 세컨더리 투자 전문 운용사다.

마이클 그래노프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탈 회장(CEO)
급변하는 자본시장에서 포모나캐피탈이 오랜 기간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요건으로 여기면서 중규모의 세컨더리 마켓을 선별적으로 택해온 것이다. 현재 포모나캐피탈의 누적운용자산(AUM)은 85억 달러 수준으로 큰 편은 아니지만, 국내 LP들에게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마이클 그래노프 포모나캐피탈 회장(CEO)은 13일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포모나캐피탈은 20년간 세컨더리펀드를 운용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오긴 했지만, 펀드 몸집을 불리는 데 주력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포모나캐피탈이 운용하는 세컨더리펀드는 대다수가 10억~20억 달러 규모"라며 "무엇보다 펀드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과감히 버리고, 규모와 가격을 충족시키는 것만 까다롭게 선택한다"고 했다.

중간 규모 세컨더리펀드는 매크로(Macro) 변수로부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 성과가 가능하고, 액티브한 운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노프 회장이 펀드와 자산을 운용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리스크관리'다. 이 때문에 포모나캐피탈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사모펀드로 꼽힌다.

그렇다고 수익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포모나캐피탈은 리스크를 낮추고 투자회수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투자전략으로 포모나캐피탈8호 펀드는 올해 상반기 말 누적 IRR 32%를 기록했다. 공무원연금은 이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3년(8% 내외)에 이어 2014년에도 11%가 넘는 고수익률을 거뒀다.

그래노프 회장은 "우리는 소극적인 관리자(Passive manager)라기 보다는 적극적인 관리자(Active manager)"라고 칭하며 지난 10여 년간 한국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꾸준히 투자유치를 받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포모나캐피탈은 오는 2016년 상반기에 약 10억7500만 달러 규모의 9호 펀드모집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그래노프 회장은 아시아 세컨더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현재 포모나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80%가 미국 자산이다.

그래노프 회장은 "미국의 PE(Private Equity)시장 규모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미국 자산이 많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지금이 아시아 신규 기관들이 세컨더리 시장에 나올 타이밍이기 때문에 아시아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4~5년동안은 현재 시장가 보다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 내 수급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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