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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증자 초과청약 검토 지분 추가 확보 계획, 증자에 354억원 투입

이길용 기자공개 2015-11-18 09:47: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17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 유상증자에 초과청약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분율이 낮은 최 부회장이 초과청약으로 지분율을 늘리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증자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유상증자에서 초과청약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케미칼 지분율이 낮은 최 부회장은 그 동안 SK케미칼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SK케미칼 최대주주인 최 부회장은 지분율이 14.68%에 그치고 있다. 1주당 0.2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초과청약을 신청할 경우 최 부회장의 지분율은 17.62%까지 늘어난다.

SK케미칼 1차 발행가 기준 증자 규모는 2007억 원으로 추산된다. 최 부회장이 초과청약 물량까지 소화할 경우 354억 원의 자금을 증자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SK케미칼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SK케미칼 자사주 62만 3000주(2.99%)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이를 위해 SK가스 지분 53만 3280주(6.12%)는 전량 매각했다. 유상증자 초과청약 참여도 지배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최 부회장이 선제적으로 초과청약에 나설 경우 증자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실권 물량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했다. 오너가 증자 신주를 추가적으로 인수할 경우 증자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도 초과청약을 검토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지난 9월 23일 유상증자를 공시한 이후 주가가 6만 5000~7만 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후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2차 발행가 산정이 이뤄지더라도 증자 규모는 2000억 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 유상증자는 신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최창원 부회장이 선제적으로 나서 추진한 것"이라며 "초과청약을 검토할 정도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케미칼 3개월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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