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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시멘트 소수 지분 매각, 삼표·유진·한일 '3파전' 동양인터 "헐값 매각 없다"…가격 경쟁 치열할듯

이동훈 기자공개 2015-11-27 10:59:24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5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시멘트 소수 지분 매각이 경영권 지분 매각에 이어 삼표와 유진기업, 한일시멘트 등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동양시멘트에 대한 지배권을 공고히 하려는 삼표와 이를 막으려는 유진기업과 한일시멘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삼표, 유진기업, 한일시멘트가 동양시멘트 소수 지분 인수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유진과 한일시멘트는 삼표를 견제하기 위해 동양시멘트 소수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경영권 지분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삼표의 독주를 막겠다는 심산이다.

삼표는 경쟁사들의 경영 개입을 막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과반수 이상의 동양시멘트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지만 경쟁사들이 2대 주주가 돼 경영을 방해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삼표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려는데는 기존에 사들인 경영권 지분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도 있다. 삼표는 ㈜동양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을 주당 1만3461원에 인수했다. 만일 삼표가 현재 주가 수준에서 소수 지분을 획득할 경우 주당 인수금액을 1만1000원 대로 떨어뜨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동양인터내셔널이 현재 주가가 반영된 인수금액에 응할지는 의문이다. 이번 동양시멘트 소수 지분 매각은 동양인터내셔널 채무 변제에 핵심으로 매각 초기 단계부터 매각자가 일정 금액 아래로는 팔지 않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인터내셔널의 채권자들도 헐값 매각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일 인수후보들의 제안 가격이 기대보다 낮을 수준에서 형성되면 변제 시기를 늦추더라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도 현재 동양시멘트의 주가 수준은 기업 가치보다 낮게 평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표에 인수되면서 동양시멘트의 고정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3곳의 전략적투자자(SI) 외에 증권사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자본 이득을 목적으로 소수 지분 인수를 노리고 있다. M&A관계자는 "FI들이 매각 측에서 기대하는 거래금액을 써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이번 소수 지분 쟁탈전은 SI들 간의 경쟁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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