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0월 13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인터내셔널이 동양시멘트 2대 주주로서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동양시멘트에 통보했다. 이번 주주권 행사 통지는 동양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동양시멘트 2대 주주 지분(19.09%) 매각에 힘을 싣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양인터내셔널은 이날 동양시멘트에 앞으로 2대 주주로써의 역할을 행사하겠다고 통지했다. 소액 주주를 대표해 동양시멘트의 지분 이득 극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동양시멘트의 대주주는 최근 ㈜동양에서 삼표로 변경됐다. 오는 22일 개최되는 동양시멘트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표에서 추전한 신규 이사가 선임되면 경영권 장악 작업도 마무리된다.

이에 앞서 동양인터내셔널은 동양시멘트의 2대 주주로써 지분 이득 극대화를 위해 주주권 행사로 경영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동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삼표가 새로운 주인이 되면 고정비 감소 등의 시너지 효과로 동양시멘트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혹시 모를 새로운 대주주의 경영상 전횡을 방지하고 동양시멘트의 이익이 부당하게 삼표로 이전되는지를 감시하기 위해 2대 주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동양인터내셔널은 원활한 감시·감독 작업을 위해 이사 1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주주 제안권 행사를 통해 요구했다. 앞으로 회계장부열람권 등을 통해 회사의 자금 운용도 꼼꼼히 살피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일각에서는 동양인터내셔널의 주주권 행사 통지는 현재 진행 중인 동양시멘트 2대 주주 지분 매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2대 주주 지분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거래 금액 상승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삼표의 시멘트 사업 진출을 견제하려는 경쟁업체들이 2대 주주 지분 인수에 나설 경우 거래금액이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M&A 관계자는 "지분 이득 극대화든, 지분 매각에 힘을 싣기 위해서든 동양인터내셔널이 동양시멘트 2대 주주로써 감시자 역할을 한다고 자처한 것은 변제 작업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동양시멘트의 새로운 대주주인 삼표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