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분양시장 훈풍 건축부문 '양호' 토목부문 원가상승, 192억 영업적자 원인..분양 실적은 '안정적'
김지성 기자공개 2015-11-27 08:23:13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6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건설이 토목 사업 악화로 부진한 실적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토목 부문의 예정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전반적인 실적에 찬물을 끼얹은 탓이다. 그나마 분양시장 훈풍을 기반으로 한 건축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를 막아주고 있는 모양새다.26일 KCC건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7498억 원, 영업손실 192억 원, 당기순이익 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다만 자산매각 이익 환입 덕분에 순이익 흐름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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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약화된 배경은 매출원가 증대가 자리잡고 있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원가는 7208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96.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94.1%)보다 소폭 오른 수준이다.
매출원가 증대는 토목 사업에서 실적 악화가 컸다. KCC건설이 올해 3분기 토목 부문에서 거둔 매출은 1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토목 부문 생산 원가가 1930억 원으로 매출액을 웃돌면서 총이익이 크게 악화됐다. 공사 원가를 초과한 부실 사업장이 발생한 탓으로 전해진다.
그나마 위안을 준 것은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건축부분에서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는 점이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건축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4805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매출원가가 4338억 원으로 원가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덕분에 수익성은 오히려 소폭 개선됐다.
건축부문에서 안정적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다수의 사업지에서 분양성과가 가시화된 덕분이다. 올해 들어 분양에 나섰던 자체사업지 울산 중구 서동 우정혁신도시와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평내호평역 주택단지가 100% 분양됐다.
아울러 내년까지도 당분간 이 같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착공한 경기 김포시 운양동 한강신도시2차와 성남시 수정구 착곡동 위례 우남역 프로젝트도 순조로운 분양실적을 올리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1296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풀었던 한강2차는 9월 말 기준 계약률이 90%에 육박했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짓고 있는 청라골프장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단독주택용지 1차 분양분(119개) 계약율이 95%에 달한다.
지연됐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역시 줄어드는 추세가 확연하다. 보증 규모가 가장 컸던 한강2차(1176억 원)와 청라골프장(777억 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덕이 컸다. 10년을 끌었던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개발사업(644억 원)도 본궤도에 올라 분양을 앞우고 있다. 9월 말 기준 KCC건설의 PF보증 규모(잔액)는 385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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