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법인, 연말 부동산 취득 봇물 [수익형부동산 Review]배당보다 자산증식 선택, 개인 거래도 활발
고설봉 기자공개 2015-12-03 10:22: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1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을 맞아 중소법인들이 서울 강남 일대 수익형부동산을 취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인들도 가세해 거래가 활발하다.빌딩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어반에셋매니지먼트 정성진 대표는 "이달 들어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수익형부동산 투자 문의가 급증하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고액자산가들도 부동산 투자 행렬에 동참했다.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매매가격의 50% 이상을 대출로 충당해 부동산을 취득한다. 기존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지난달 서울 강남 신사동 569-31번지 중소형빌딩을 ㈜압구정공주떡집이 80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대금 중 64억 원을 국민은행에서 대출받았다. 임대보증금을 제외한 나머지 약 10억 원 내외 비용으로 빌딩을 취득했다. 동호대교 남단 좌측 이면에 소재한 빌딩으로 성형외과 등이 입주해 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340.9㎡, 연면적 1049.64㎡의 지하 1층~지상 4층 빌딩이다. 2015년 공시지가는 1㎡당 1390만 원이지만 실제 거래가는 1㎡당 2347만 원이다. 이는 공시지가의 184% 수준이다. 주변시세는 1㎡당 2300만 원 전후다.
강남구 청담동 63-12,13번지 '사과반쪽빌딩'을 잡화 및 제주도 호텔사업을 영위하는 ㈜나자인이 193억 원에 취득했다. 하나은행에서 80억 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청담역에서 청담사거리 방향 우측에 소재한 이 빌딩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538.3㎡, 건축연면적 1483.32㎡의 지상 1층~지상 5층 건물이다. 2015년 공시지가는 1㎡당 1515만 원이다. 실제 거래가는 1㎡당 3585만 원으로 공시지가의 236%수준이다. 주변시세는 1㎡당 3300만 원 이상이다.
개인들의 빌딩 매입도 활발했다. 논현동 관세청사거리 인근 강남구 논현동 238-10번지 '신양건물'이 103억 원에 매각됐다. 매수자는 신한은행에서 100억 원을 대출받았다.
용도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459.1㎡, 건축연면적 1,207.62㎡의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이다. 2015년 공시지가는 1㎡당 1222만 원이지만 실제 거래는 1㎡당 2244만 원에 이뤄졌다. 주변시세는 1㎡당 2200만 원 이상이다.
정 대표는 "지상 1층에 콜럼비아 아웃도어 매장이 있었던 건물로 시세보다 낮게 매각됐다"며 "빌딩 매입을 위해 대출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추가 담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강남역 CGV이면 차타임 빌딩은 공시지가의 414% 수준에 매각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강남구 역삼동 813-13번지 '차타임빌딩'이 79억 원에 매각되며 강남역 이면 소재 빌딩 거래 중 최고가를 갱신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192.5㎡, 건축연면적 486.96㎡의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이다.
정 대표는 "건물 매도자는 2007년에 49억 원에 취득한 뒤 8년 만에 79억 원에 매각해 양도차익만 세전 30억 원을 거뒀다"며 "강남역 이면 먹자골목에 위치했지만 상권이 발달하고,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1㎡당 4000만 원 이상에 매매가 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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