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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ELS, 손실 폭탄 만기 손실률 90%대 육박

이승우 기자공개 2015-12-07 16:21:2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3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기초가격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조단위 영업적자와 더불어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년 전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기초로 발행된 ELS가 조기 상환되지 못한 채 최근 속속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만기가 돌아온 ELS의 손실률은 80~90%에 달한다. 종목형 ELS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손실률은 이례적이다.

◇손실률 90%대 수두룩

The WM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을 기초로 발행된 ELS중 지난달 만기가 돌아와 상환된 ELS는 48억원 정도다. 당초 11월 만기였던 ELS중 약정된 수익률로 11월 이전에 중도 상환된 ELS도 51억원 가량 된다.

중도 상환된 ELS의 수익률은 4~6%지만 만기 상환된 ELS의 수익률은 대부분 80%대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ELS도 녹인 구간에 진입했고 이후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손실이 확정된 것이다.

삼성엔지 2
(출처: The WM/ 단위: 백만원)

2012년 11월 15만원 언저리였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최근 1만4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2012년말이 주가의 정점이었고 중간에 제대로 된 반등이 없자 ELS의 중도 상환도 어려웠던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ELS는 앞으로도 계속 만기가 돌아온다. 11월중 만기였던 ELS는 그나마 중도상환된 경우도 있지만 향후에는 이마저도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대부분 90%에 가까운 손실을 보고서 만기 상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12월중 만기 도래 예정인 삼성엔지니어링 ELS는 180억원에 달한다. 1월중에도 122억원 정도의 삼성엔지니어링 ELS가 만기 도래할 예정이다.

삼성엔지 ELS

증권사 관계자는 "앞으로 만기가 도래할 삼성엔지니어링 ELS는 대부분 중도 상환 없이 만기 상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주가의 반등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90%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으로 상환받아도 될까, 대부분 전문가 '부정적'

종목형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ELS가 90%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하자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다. 자산관리 업계에서는 개인들이 대부분 종목형 ELS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해당 ELS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에 빠졌다.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지금이라도 중도 상환을 하거나 아니면 만기시 삼성엔지니어링 현물 주식으로 받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삼성엔지니어링 ELS에 투자한 한 개인은 "투자한 ELS가 90%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증권사에서 연락이 왔다"며 "현물 주식을 받아서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현금 상환 받기를 추천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내년 3월말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후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실적은 2013년 이후 지속적인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신규 수주 역시 3조 1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 8053억 원)대비 45%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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