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임원인사 올해는 ‘웃었다' 지난해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위기극복 성과 인정
이경주 기자공개 2015-12-07 08:40:3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4일 11: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성과주의 인사의 최대 희생양이 됐던 삼성전기가 올해는 웃었다. 삼성그룹의 2016년 정기임원인사 승진규모는 5년 래 가장 작은 수준이지만 삼성전기는 오히려 확대됐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중화권매출 증대 등으로 위기를 1년 만에 극복한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삼성그룹은 4일 각 계열사 별로 '201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전체 승진자는 294명으로 2009년 247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2012년 501명으로 정점을 찍고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으로 줄더니 다시 300명 미만이 됐다.
반면 삼성전기 승진자는 2015년 8명에서 2016년 10명으로 늘었다. 삼성전기는 과거 13~18명 수준의 승진자를 배출해 왔지만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두자릿 수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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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자는 부사장 2명, 전무 2명, 상무 6명이다. 권영노(사진) 경영지원실장(전무), 허강헌 중앙연구소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가철순 경영지원실 경영지원팀장(상무)과 김두영 LCR사업부 개발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자는 고영관, 김상남, 김응수, 손성도, 신영우, 최재열 부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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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억 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분기누적으로만 2800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권 실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삼성그룹 ‘두뇌' 조직인 미래전략실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승진자들은 연구개발, 마케팅, 제조, 지원 등 다양한 부서에서 성과주의에 입각해 고르게 배출됐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삼성전기의 최대 리스크였던 삼성전자 의존도 낮추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누적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66.3%로 지난해 같은기간 69.3%에서 3%포인트 하락했다. 중화권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중국 고객사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 5~10% 수준에서 올해 말에는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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