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두달 연속 자금유입 [Monthly Review]②총 설정액 전달비 586억 원 늘어…신규펀드 출범 감안하면 정중동
최은진 기자공개 2015-12-14 10:24: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7일 15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정중동 상태에 빠졌다. 연말을 앞두고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사모펀드 제도가 대거 바뀌어, 시장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망세도 짙어졌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전월 대비 586억 원 늘어난 3조 28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부터 두달 연속 자금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200억 원 규모의 신규펀드 설정효과를 감안하면 큰 변화없는 한달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전체 펀드 수는 전 달보다 한개 더 늘어난 41개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달 2일 퀀트 롱숏 및 메자닌(Mezzanine)투자전략을 주로 활용하는 '미래에셋스마트Q메자닌멀티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를 출범했다. 시딩금액은 약 150억 원에서 출발했고, 현재 설정규모는 200억 원 수준이다.
프라임브로커(PBS)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총 1조 967억 원(34.3%)의 계약고를 보유하고 있다. 관리 펀드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신규 펀드와 PBS 계약을 맺어, 전달보다 한 개 더 늘어난 9개로 집계됐다. 만년 4위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계약고 4115억 원으로 전달대비 289억 원 늘어났다. PBS 시장 점유율도 11.9%에서 12.9%로 확대됐다.
반면 삼성증권의 부침이 두드러졌다. PBS 계약펀드인 대신자산운용과 브레인자산운용 일부 헤지펀드에서 뭉칫돈이 빠져나간 탓이다. 이에 계약고는 전달대비 311억 원 감소한 7406억 원으로 집계됐다. PBS 점유율도 23.9%에서 22.5%로 떨어졌다.
|
펀드별 자금 유출입을 살펴보면 총 13개 펀드에서 이탈이 있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에버그린이벤트드리븐' 1호와 2호로, 각각 255억 원, 118억 원 이탈했다. 올해들어 줄곧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가 최근 마이너스대 성과로 접어들자, 기관투자자들이 수익확정을 위해 자금 환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현대콘티키전문사모1호 종류C-s'와 '삼성H클럽멀티스트레티지전문사모1'에서도 각각 106억 원, 102억 원이 이탈했다. 반면 '신한BNPP한국주식롱숏전문사모자투자신탁제1호(종류C-s)'에는 250억 원, '대신에버그린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1호'에는 206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동인기연, 필리핀 바타안경제특구청과 협력 강화
- [i-point]태성, 임대공장 계약 "복합동박 장비 초도물량 대응"
- [상호관세 후폭풍]중국·베트남 생산비중 높은 HS효성, '고관세' 영향 불가피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Red & Blue]무상감자에 관세 전쟁까지...'신저가' 찍은 KG모빌리티
- [석유화학 숨은 강자들]유니드, 고ROE와 상반된 PBR…중국공장 신설효과 기대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이사회 '오너 3세' 주축…'역할 분배' 뚜렷
- NH증권 점프업리그, 해외로 확장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KB국민은행, 가판대 대폭 조정…한·중 펀드에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