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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해성산업, 해성그룹 지배구조 '핵심' 오너일가 지분율 64%, 실질적 지주사 한국제지 지분 5.6% 보유

김창경 기자공개 2015-12-10 08:25:07

이 기사는 2015년 12월 08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성산업이 한국제지로 잘 알려진 해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성산업은 부동산 임대 및 관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매출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익률이 높은 알짜기업으로 꼽힌다.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열사이기도 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성그룹의 지배구조는 '해성산업→한국제지→한국팩키지·계양전기'로 이어진다. 지난 3분기 기준 단재완 회장이 해성산업 지분 30.13%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10년 전 단 회장의 지분율은 28.2% 수준이었다. 그동안 약 2%포인트 가량 늘었다. 장남인 단우영 한국제지 부사장과 차남인 단우준 계양전기 전무도 지분을 각각 15.7%, 15.23%씩 들고 있다.

'가족회사' 해성산업, 해성그룹 지배구조 '핵심'

한국제지보다 역사가 깊은 해성산업은 오너일가의 가족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 회장과 두 아들의 지분만 합쳐도 지분율이 61.06%에 달한다. 여기에 교육사업을 진행 중인 해성문화재단과 친인척의 지분이 더해지면 지분율은 64.32%까지 상승한다.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자는 최근 10년 사이 65% 내외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다.

해성산업은 가족회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해성산업은 오피스 빌딩의 임대, 운용, 관리 등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삼성그룹의 에버랜드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해성산업은 단 회장의 개인 소유 부동산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간 해성산업 매출액은 13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조금 넘는다. 2014년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131억 원의 총 부채 중 임대보증금이 60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셈이다.

지배구조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성산업은 단 회장 다음으로 한국제지 지분율이 높다. 한국제지는 해성그룹 매출의 60% 이상을 창출하는 핵심 계열사다. 해성산업의 한국제지 지분율은 5.63%다. 단우영 부사장과 단우준 전무의 지분율은 4.72%, 4.78%다. 한국제지는 다시 계양전기와 한국팩키지의 지분 12.86%, 4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동시에 한국제지는 국일제지유한공사(100%), 오미아한국케피탈(49%), 해성DS(9%)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제지가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하고 오너일가는 해성산업을 통해 한국제지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라며 "계열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외에도 오너일가가 직접 보유한 계열사의 지분도 많아 해성그룹의 지배구조는 공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성그룹은 단사천 선대 회장이 1937년 일만상회로 사업을 시작하고 1954년 해성산업을 설립한 이후 사업영역을 넓혀 왔다. 주력 계열사인 한국제지는 1958년 한국특수제지공업으로 설립돼 해성산업을 제치고 그룹 내 최대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단 회장은 지난해 9월 한국제지, 계양전기, 해성산업, 해성DS, 한국팩키지 등으로 이뤄진 해성그룹 기업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2014년을 제2 창업의 원년으로 삼고 그룹경영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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