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산업은행 부실채권 4700억 '싹쓸이' 일반담보부 1485억·특별채권 3216억 인수, 美 사모펀드 등 응찰
강예지 기자공개 2015-12-14 10:17: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가 4700억 원가량의 산업은행 부실채권을 인수했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최근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풀(pool) A와 B를 모두 인수했다. 풀 A는 특별채권 3216억 원을, 풀 B는 일반담보부채권 1485억 원을 담았다.
풀 A 경매에서 유암코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사이러스캐피탈과 겨뤘다. 사이러스캐피탈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부실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 부실채권 시장에 진입한 사이러스캐피탈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의 특별채권 경매를 타깃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산업은행 부실채권 3119억 원을 인수했지만 하반기 경매에서는 낙찰되지 못했다.
풀 B 경매에는 유암코 외에 유진자산운용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등이 응찰했다. 연초 국민연금의 NPL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유진자산운용은 하반기에 여러 딜에 참여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3분기 옛 외환은행의 부실채권 경매에만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풀 A의 가격은 30%대 후반, 풀 B의 가격은 40%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무담보채권의 비중이 적지 않고, 기계와 장치 등의 담보가 많아 매각 수익이 높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 산업은행의 부실채권 풀은 평균 50% 안팎의 가격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의 부실채권은 덩치가 크고, 개별 차주의 채권액이 커 경매에 응찰하는 투자자가 다른 시중은행 딜에 비해 다양하지 않다. 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5709억 원, 하반기 4701억 원으로 총 1조 410억 원의 부실채권을 매각해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웠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매각한 물량(3180억 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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