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흥범 키움저축銀 새 CEO, '이현 그림자' 지울까 다우그룹 사원서 임원 오른 '다우맨'…금융사 경력 전무 '약점'
이승연 기자공개 2015-12-14 11:21:2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1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저축은행의 신임 대표이사로 허흥범(사진) 다우기술 부사장이 선임됐다. 다우그룹 사원으로 출발해 부사장까지 오른 '다우맨'이지만 금융사 근무 경험은 없어 최근 키움저축은행의 높은 성장세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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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64년 생인 허흥범 대표는 1990년 다우그룹에 입사해 다우기술 경영지원본부장, 다우키움그룹 전략경영실장 등을 지낸 정통 '다우맨'이다. 하지만 뚝심있는 그의 이력과 달리 금융사 근무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키움저축은행은 성장세가 거침없고 증권계 저축은행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허 대표가 전임 이현 대표의 성과를 넘어설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은 서민금융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2년 부실저축은행으로 분류된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후 '키움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꾸고 2013년 정식 출범하면서 이현 당시 키움증권 부사장을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이 전 대표는 조흥은행, 키움증권 등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키움저축은행을 반 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려 놓았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워 예금 및 대출 고객을 크게 늘렸고 특화 대출 상품이라는 '틈새시장'을 통해 수익을 끌어 올린 결과다.
이로 인해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증권 편입 1년 후인 지난 2013년 6월 52억 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서도 개선세는 이어져 지난 6월 키움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1.6%(63억 원)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승범 신임 대표는 다우그룹의 성장을 주도해 온 인물로, 최근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이런 점들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라며 "금융사 경험은 없지만 그룹 내부적으로 경영관리 능력을 입증받고 있어 키움저축은행도 잘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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