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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안츠생명, 매각 불발시 '대규모 구조조정' 나서나 설계사 폐지·별도 GA 설립 가능성

윤 동 기자공개 2015-12-16 09:46:5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4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알리안츠생명이 16년 만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동시에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인력·조직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독일 알리안츠그룹은 최근 한국법인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로 JP모간을 선정했다.

다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경우 바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그룹은 지난 2007년에도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한국법인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도중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매각 선언을 철회해야 했다.

업계에서 거론되는 구조조정 방안은 '설계사 영업 폐지(런 오프)', '별도 보험대리점 법인 설립(트랜스포메이션)' 등이다. 런 오프는 전속설계사는 물론 보험대리점, 방카슈랑스 등 모든 영업 채널의 업무를 중단하고 일체의 신계약을 받지 않는 방법이다. 이 경우 전속설계사들은 업무를 변경하거나 해고당해야 한다.

트랜스포메이션은 보험대리점이나 방카슈랑스 채널은 영업을 계속하지만 전속설계사만 신규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다. 전속설계사들은 이후 별도로 설립되는 보험대리점 법인으로 이동하게 된다.

두 방안 모두 국내에서는 전대미문의 방법이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보험사는 있었어도 스스로 영업정지라는 강수를 쓴 보험사는 없었다.

때문에 알리안츠생명이 이 같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경우 이를 판단할 금융위가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두 방안 모두 알리안츠생명의 직원 및 전속설계사의 대규모 해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이에 대한 책임 문제가 있는 탓이다. 동시에 이번 일이 전례가 돼 다른 보험사가 비슷한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알리안츠생명 측은 공식적으로 매각과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전면 부정하고 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매각과 구조조정에 대해서 아직 정해지거나 공식화된 부분이 없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근거 없는 이야기가 퍼지는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른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내년 1월 말에는 최종 방안이 매각인지 구조조정인지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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