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업계, 남성고객을 잡아라 30~50대 핵심 소비계층 부상, 신세계 남성전문관 매출 60% 성장
연혜원 기자공개 2015-12-21 08:39:18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성들이 패션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 남성고객의 수요가 늘어나고 안목이 높아지는 데 발 맞춰 유통업계와 패션업계도 남성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남성매출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5년 11월 기준으로 남성 매출 비중은 32.9%로 5년 전(28.1%)보다 4.8% 확대됐다.
남성매출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남성전문관의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남성전문관 매출신장률은 59.2%로 지난해(38.3%)보다 20.9% 포인트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1년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남성전문관을 선보였다. 2013년 부산 센텀시티점에 두 번째 남성전문관을 열고 2014년 하반기엔 명동 본점에 남성전문관을 열었다.
본점의 경우 남성전문관이 들어서며 기존에 한 층이었던 남성복 매장이 2개 층으로 확대됐다. 본점 신관 6층은 100여 개에 달하는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모은 컨템포러리 럭셔리 남성관으로 꾸며졌고 신관 7층은 남성 클래식, 컨템포러리 전문관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남성들이 여성 못지 않은 패션감각을 갖추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구매력이 높은 30~50대 남성들이 백화점 핵심 소비계층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5월 무역센터점과 9월 판교점에 남성전문관인 '현대 멘즈(Men's)관'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내 남성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5년 10월 기준으로 현대백화점의 남성 매출 비중은 3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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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도 남성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남성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10월 한남동에 '란스미어(LANSMERE)'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을 열며 국내 최초로 남성전문 편집숍을 선보였다.
란스미어 플래그십스토어는 란스미어 상품을 비롯해 명품 남성정장과 남성용 엑세서리를 판매하는 '스페셜 VIP 룸'과 남성 캐주얼 상품을 판매하는 '캐주얼&스포츠룸'을 갖추고 있다. 같은 공간에 남성구두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슈케어(Shoe Care)'와 헤어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바버숍(Barbershop)'을 마련했다.
나아가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전문관에 약 172㎡ 면적의 '갤럭시 라운지'를 최초로 선보였다. 갤럭시 라운지는 남성정장 브랜드 갤럭시의 프리미엄 상품을 비롯해 란스미어 상품과 갤럭시 라운지 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남성 특화 상품을 판매한다.
백화점을 중심으로 고가 남성브랜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면 아웃렛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중가 남성브랜드 시장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웃렛, 마트 등 할인매장에서 남성복은 적게는 7% 많게는 20%까지 매출성장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가격대를 아우르는 남성복 시장의 성장은 패션상품에 대한 남성들의 지출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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