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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루머 '속앓이' 마이애셋운용, NPL시장 종횡무진 농협·국민·우리은행 등 낙찰…연초 급부상한 KB운용, 고배

강예지 기자공개 2015-12-21 09:54:36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자를 앞두고 매각 루머로 속앓이를 한 마이애셋자산운용이 4분기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경매에서 연이어 선전하고 있다. 경쟁구도를 형성해온 KB자산운용과 유진자산운용을 앞서며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농협은행의 부실채권 경매에 낙찰돼 618억 원의 일반담보부채권과 특별채권을 인수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부실채권 시장의 큰 손 투자자인 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와 대신에프앤아이(F&I)와 겨뤄 80%대 중반의 가격에 낙찰받았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앞서 다른 은행의 공개입찰경쟁에서도 연이어 낙찰받았다. 지난달 진행된 경매에서 국민은행의 일반담보부채권 653억 원을, 우리은행의 일반담보부채권 686억 원을 각각 인수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의 4분기 부실채권 경매 실적은 다른 운용사를 앞서고 있다. 이번 분기 인수한 3개 풀(pool)은 원금(OPB) 기준 1957억 원이다. 지난해 부실채권 투자본부를 신설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개 풀, 1180억 원을 인수해 마이애셋자산운용의 뒤를 쫓고 있다.

앞서 2~3분기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유진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세 곳 투자자는 2개 분기에 각 1개 풀을 인수하며 경쟁했지만 4분기 들어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분기 공격적인 투자활동으로 다른 투자자들을 긴장시킨 KB자산운용은 이번 분기에는 낙찰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우리은행 등의 부실채권 경매에 응찰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팀내 핵심인력의 연이은 이탈로 고전했다. 이후 인력을 영입하며 조직을 정비한 뒤 올해 1분기 경매 7건 중 3건을 꿰차며 선전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를 많이 하지 못한 KB자산운용이 올해초 급부상했는데 최근에는 투자실적이 저조하다"며 "반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이 최근 여러 건의 딜에서 낙찰되며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초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유진자산운용도 다수의 딜에 응찰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이달 75억 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앞서 증자 계획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회사가 곧 매각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지만 최근 신규 펀드 설정과 점유율 확대 등으로 소문을 불식시키고 있다.

마이애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회사 매각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주주배정 이후 대주주를 대상으로 실권주 3자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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