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 분할 후 '홀로서기' 2년 성적표는 [시멘트업 리포트]부채비율 7%P 하락…마이너스(-) 순차입금 유지
김창경 기자공개 2015-12-23 08:13:31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위 시멘트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세아시멘트가 인적분할 된 지 2년이 지났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아세아시멘트는 캐시카우 사업을 지주회사 아세아에 넘겨주고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아세아시멘트는 매출액 규모가 크지 않지만 꾸준한 흑자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3년 10월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아세아(존속회사)와 아세아시멘트(신설회사)로 인적분할 됐다. 아세아는 지주사가 됐고 아세아시멘트는 사업회사가 됐다. 분할 과정에서 지주사 아세아는 아세아시멘트 지분(19.98%), 아세아제지 지분(47.19%) 및 아세아제지 자회사의 지분을 가져갔다.
당시 아세아제지의 실적은 아세아시멘트의 실적을 웃돌았다. 2012~2013년 200억~30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아세아시멘트는 알짜 사업을 넘겨주고 비주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세아산업개발, 우신벤처투자 등의 지분만 손에 쥐었다. 또 아세아시멘트는 지주사에 이익잉여금을 모두 넘겨주고 부채를 더 짊어지면서 부채비율도 29%에서 36%로 상승했다.
지난 3분기 기준 아세아시멘트의 부채비율은 2013년 말보다 7%포인트 줄어든 29%였다. 국내 시멘트 업체 중에서 50% 아래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아세아시멘트를 포함해 두 곳 정도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아세아시멘트는 마이너스(-)의 순차입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차입금 부담도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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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시멘트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었던 이유는 사업 다각화에 따른 영업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아세아시멘트의 사업은 크게 시멘트, 레미콘, 몰탈 등으로 구분된다. 3개의 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업체는 아세아시멘트와 한일시멘트 정도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아세아시멘트는 매출액 3310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 분할 이후 매분기마다 흑자를 기록했다. 각각의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시멘트), 24.6%(레미콘), 5.62%(몰탈)로 집계됐다. 레미콘과 몰탈은 모두 시멘트를 주원료로 하고 있으며 아세아시멘트 시멘트 생산물량의 18%를 소비하고 있다.
최근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 부문의 덕을 보고 있다. 아세아시멘트의 연간 시멘트 생산능력은 450만 톤 수준이다. 2014년 시장 점유율은 7.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아세아시멘트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수도권 및 내륙지역의 영업력을 확대한 반면, 재무구조가 불리한 업체들은 가격중심의 영업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시멘트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2011년 초까지만 해도 판매단가 하락과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저조했다. 그러나 2011년 2분기 이후 지금까지 시멘트 가격이 세 차례 인상된 가운데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면서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2013~2015년 시멘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14%로 집계됐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2016~2017년 공해방지 시설투자 등으로 자본적지출이 증가할 전망이지만 향상된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한 편이어서 워크아웃 중인 시멘트 업체가 2016년 매물로 나올 경우 아세아시멘트가 M&A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아세아시멘트는 2014년 주당 1500원, 총 49억 원의 배당을 했다. 2013년보다 주당 배당금액을 250원 늘렸다. 2014년 배당성향(총배당금/당기순이익) 12.8%로 증시에 상장돼있는 시멘트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아세아시멘트의 최대주주는 50.32% 지분율의 아세아로 약 25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개인 최대주주는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3.75%)으로 1억 8500만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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