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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연내 현물출자 탄력받나 '쇄신안 마련' 임금삭감 등 노사공동선언문 채택…'경영혁신 대책 상설 TF' 구성

안경주 기자공개 2015-12-23 08:2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2일 12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정부의 연내 1조 원 규모의 현물출자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현물출자의 전제 조건이던 임금삭감 등 쇄신안에 대한 노사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수은은 지난 21일 대내외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내년도 수은 업무방향 전환과 내부쇄신 의지, 임직원 임금 삭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노사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리스크 관리, 자체 수익확충 등 내부 역량 강화로 자립경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사 합동으로 '경영혁신 대책 상설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수은은 내부 쇄신의 일환으로 경영진 연봉을 5% 삭감하고, 전 직원의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기로 했다.

또 수익기반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자립경영을 실현하기로 했다. 조직체계를 효율적으로 재정비하고 조직기여도에 따른 보상 등 성과주의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건설·플랜트,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부진으로 대내외적 경영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노사공동선언문을 마련했다"며 "양적성장 위주 금융공급자의 역할을 넘어 산업과 기업의 구조개혁 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이 쇄신안을 마련함에 따라 오는 24일 예정된 차관회의에 수은 현물출자안이 상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수은의 자본비율 하락에 대응해 올해 안에 현물출자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현물출자 전제조건으로 수은에 쇄신안 제출을 요구했다.

그동안 수은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쇄신안을 제출하지 못했지만 이번 노사공동선언문 채택으로 현물출자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수은의 BIS비율은 올해 9월말 기준 9.44%다. 지난해 말엔 10.50%, 2분기 말엔 10.13%을 기록해 두자리 수를 유지했으나 석 달만에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말(9.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수은 노사는 22일 수은 본점 대강당에서 '경영쇄신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덕훈 수은 행장은 "모두가 결연한 각오와 의지를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뼈를 깎는 성찰과 내부혁신을 통해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해야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고 재도약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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