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인수자금 차입 LBO 아니다" 대우증권 주식 담보대출…미래에셋이 상환 부담
임정수 기자공개 2015-12-24 09:59:43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3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자금 추가 조달 방안은 차입매수(LBO)가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대우증권 노조를 비롯한 일각에서 미래에셋의 인수자금 마련이 LBO방식이어서 문제가 있다는 논란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론이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23일 "LBO는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대우증권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릴 예정이어서 LBO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자산을 담보로 할 경우 대우증권에 상환 책임이 돌아가지만 주식 담보대출의 경우 담보를 맡긴 미래에셋증권이 원리금 상환 부담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LBO 논란은 대우증권 노조에서 제기했다. 대우증권 노조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미래에셋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빌린 금액은 결국 합병 후에 대우증권이 갚아야 하는 것"이라며 "대우증권의 주주와 고객, 직원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산업은행이 미래에셋에 법적 논란이 있는 LBO를 허용하면 매각대금을 더 받아내기 위해 대우증권의 내부 현금을 횡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래에셋이나 한투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경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취소를 주장할 것"이라며 "회사 내 본 실사를 원천 봉쇄하고 임금협상이 결렬될 경우 총파업 등 적법한 쟁의행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561억 원을 확보해 놓았고,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00억 원 정도 있다. 인수가가 2조 4000억 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1조 원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액의 절반 이상을 차입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1조 원 가량의 유상증자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자금조달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대금과 1조 원 이상의 단기금융자산, 주식담보대출(한도여신)등을 인수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추가 차입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자금 증빙 자료를 산업은행에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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