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2월 28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휴대폰 강화유리기판 제조업체 JNTC 구주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한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LX인베스트먼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운용사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루이까또즈` 브랜드로 유명한 태진인터내셔날 오너 일가로 밝혀지면서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28일 IB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LX인베스트먼트는 총 600억 원을 투자해 JNTC 구주(150억 원)와 CB(450억 원) 등을 인수했다. 구주는 전체 지분의 약 30% 수준이다.
LX인베스트먼트는 JNTC 투자를 통해 시장에 처음 이름을 선보인 신생 운용사로 옛 동양증권과 SK증권PE에 몸 담은바 있는 이지영씨가 대표로 등재돼 있다.
눈에 띄는 점은 LX인베스트먼트의 실소유주다. LX인베스트먼트는 이지영씨가 대표를 맡고 있지만 자본금과 GP커미트먼트(펀드 설립시 LP와 함께 투자하는 GP 자금) 등은 태진인터내셔널 오너 일가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여성용 핸드백 브랜드로 잘 알려진 `루이까또즈`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 금융업과는 거리가 멀다. 최근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자본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나 상장이 무산되기도 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상장 예심을 통과하고,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11월 수요 예측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 모집에 실패하면서 상장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LX인베스트먼트 설립과 JNTC 투자 등은 태진인터내셔날 오너 전용준 회장의 아들인 전상우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준 회장 슬하 2남 가운데 장남인 전 이사는 올해 35세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금융권에 몸담다 지난 2011년부터 태진인터내셔날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특히 전 이사는 과거 아주IB투자에 근무하는 등 금융업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LX인베스트먼트 설립과 투자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전 이사가 LX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향후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태진인터내셔날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해외 진출이나 패션 관련 산업 투자로 보폭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전상우 이사가 아주IB투자에 오래 근무했던 것은 아니지만 사모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새로운 투자 사례가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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