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PI로 금호산업 인수금융 전액 대출 대출기간 1년6개월, 금리 5.5%
이동훈 기자공개 2015-12-30 10:13:09
이 기사는 2015년 12월 29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했다. 총 3300억 원 규모로, 셀 다운 없이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PI)으로 직접 대출키로 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금호산업 지분 46.54%를 담보로 금호기업에 3300억 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이 인수하는 금호산업 3.46%는 담보 지분에서 제외됐다.
NH투자증권은 셀 다운 없이 3300억 원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금리는 5.5% 수준으로 최근 인수금융 대출금리보다 50bp이상 높으며, 대출기간은 1년 6개월로 통상의 인수금융에 비해 단기로 설정됐다.
국내 인수금융 주선가능 금융사 중 금호산업의 인수금융을 거래를 주선할 수 있는 곳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금융사들이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 때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가 금호산업의 채권단이 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도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당시 FI로써 대우건설 지분 0.56%(190만3857주)를 500억 원을 주고 인수했다. 하지만 이내 셀 다운을 통해 대우건설 지분을 넘기고 엑시트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만이 금호산업에 대한 익스포저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금호산업의 인수금융 단독 주선이 쉽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통상적으로 증권사가 인수금융을 주선한 경우 셀다운을 통해 물량을 배분한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국내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대주단으로 참여가 원천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사가 3300억 원이라는 금액을 단독 부담하는 것에 대해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대출기간과 금리를 조정해 최종적으로 내부 투자심의원회를 통과시켰다. NH투자증권은 NH-CA자산운용 론(Loan)펀드에도 이번 금호산업 인수금융 물량을 할당치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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