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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의 ‘자신감', LG V10 신흥국 도전 12월부터 카자흐스탄 판매시작…북미 인기 힘입어 불모지 개척

이경주 기자공개 2016-01-04 08:37:55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신흥국인 카자흐스탄에서 일명 조준호폰으로 불리는 LG V10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시장인 북미에서의 판매 호조에 자신감을 얻고 프리미엄폰의 불모지인 신흥국 개척까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카자흐스탄의 대형 전자제품 매장인 알서(Alser)와 설팍(Sulpak) 등에서 V10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V10의 차별점인 듀얼카메라와 세컨드스크린 기능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V10
카자흐스탄 대형전자매장 알서(Alser) 홈페이지 캡쳐 화면
중앙 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신흥국으로 분류된다. 통상 신흥국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잘팔려 중국의 화웨이나 샤오미가 선점하고 있는 마켓이다. LG전자가 V10을 출시한 이후 지난 11월 첫 해외 판매를 북미시장에서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LG전자는 미국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신흥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저유가로 최근 두 달 새 달러당 자국 통화가치가 약 60% 폭락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섣불리 V10을 출시하기 힘든 환경이다. LG전자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인 셈이다.

스마트폰 최대 시장이자 프리미엄폰의 격전지인 북미시장에서 V10이 판매호조를 보여 자신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북미지역에서 V10을 판매한지 45일만에 4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만대, 9초에 한대 꼴로 판매된 셈이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북미지역 5.7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 점유율도 지난 10월 26.7%에서 11월 35.7%로 9%포인트나 상승했다.

LG전자가 오랜기간 공을 들여 카자흐스탄 내에서 입지를 구축해 놓은 것도 V10 도전장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한국기업 중 유일하게 카자흐스탄에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후원, 이동식 진료소 운영, K팝 대회 개최 등 다양한 CSR(사회공언) 활동을 전개해 기업이미지 쇄신에 힘썼다.

그 결과 LG전자의 카자흐스탄 올해 TV시장 점유율(시장조사기관 GfK)은 43.3%에 육박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탁기(44%)와 냉장고(31%)도 1등이다. 다만 스마트폰 점유율은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776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V10 판매호조로 4분기에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LG전자 4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4000억 원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2970억 원)를 크게 웃돌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V10은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조준호 사장이 개발단계부터 진두지휘해 ‘조준호폰'이란 별칭이 붙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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