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eague Table]KB證, 3년째 선두..DCM 왕좌 '장기 집권'[DCM/종합]대우, 매각 이슈에 뒷심 부족…한국證, NH에 우세승

임정수 기자공개 2016-01-04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2015년 회사채 발행시장(DCM)에서 3년 연속 왕좌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놓고 팽팽하게 경합했던 KDB대우증권은 하반기 매각 이슈가 불거지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회사채 시장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3~4위 경쟁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NH투자증권은 비금융 일반기업 회사채(SB)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단말기유동화채권을 중심으로 자산유동화증권 부문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 KB증권, 대우증권과 격차 벌리며 1위 수성

더벨에 따르면 2015년 일반회사채(SB), 여전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산한 국내 공모 채권 발행액은 96조 269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발행 규모로는 2012년에 99조 3056억 원어치 발행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2014년 91조 8490억 원에 비해 4조 4209억 원 증가했다.

clip20151231125540

이중 KB투자증권은 19조 2181억 원어치의 회사채 대표주관 실적을 올리며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시장 점유율로은 18.97%를 차지했다. SB 7조 4957억 원, FB 6조 8200억 원, ABS 4조 9025억 원 등 전 부분에서 고른 실적을 보여줬다.

종목별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상사, GS칼텍스, GS EPS, GS파워 등 범 LG가(家) 회사채 주관에 강점을 보였다. 롯데쇼핑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회사채 발행도 적극적으로 도왔다.

KB투자증권은 SB부문에서만 NH투자증권에 근소한 실적 차이로 1위를 내 줬다. FB와 ABS 부문에서는 다른 대형 증권사와 1조 원 내외의 실적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유지했다. SB에서는 NH투자증권, FB에서는 대우증권, ABS에서는 신한금융투자와 각각 1위 경쟁을 연중 계속 벌여왔다.

상반기까지 KB투자증권과 박빙 승부를 펼쳤던 대우증권은 15조 44113억 원의 실적으로 KB의 뒤를 이었다. 상반기까지 두 증권사 간 실적 차이는 4000억 원도 채 되지 않았다. 딜(Deal) 한 두 건이면 순위 뒤집기가 가능했다. 하지만 하반기 대우증권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두 라이벌의 실적 격차는 3조 8000억 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매각 채권 보유 물량이 늘어날 경우 매각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산업은행 측의 우려 때문에 대우증권이 하반기부터 회사채 영업에 다소 소극적인 스탠스로 돌아섰다"면서 "그 사이 KB가 꾸준히 실적을 내면서 안정적으로 1위를 수성해 냈다"고 분석했다.

◇ 한국證, 3~4위 경쟁서 우세승…NH, SB 부문 1위

대우증권은 상반기까지 1위였던 SB 부문에서도 NH투자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줘야 했다. 상반기에 4조 5267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으며 SB 부문 선두로 올라섰으나 하반기에는 상반기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조 9392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이 주춤한 사이에 NH투자증권이 빠르게 대표주관 실적을 끌어올리며 SB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총 8조 653억 원의 일반 회사채를 주관했다. DCM 전 부문 대표주관 실적이 9조 7364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실적을 SB 부문에서 올린 셈이다. FB와 ABS 부문 실적은 1조 700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clip20151231130854

NH투자증권은 합병 이후 줄곧 SB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합병 이후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다"면서 "증권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는 여전채나 ABS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SB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풀이했다.

NH투자증권의 선방으로 치열했던 3~4위 싸움은 한국투자증권의 우세승으로 마무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3조 1381억 원의 대표주관 실적으로 DCM 부문 3위를 지켜냈다. SB 부문에서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대우증권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하며 예년에 비해 다소 밀리는 실적을 보였다. FB와 ABS 부문에서도 고른 실적을 올린 것이 3위 수성의 비결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최고 수준의 커버리지 영업 조직을 갖추고 있다"면서 "장기간에 걸친 기업과의 신뢰관계가 핵심인 IB 영업에서 안정된 조직력이 꾸준한 실적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신금투, ABS 최강자…SK증권, 중소형사 중 최고 실적

신한금융투자는 6조 6159억 원을 대표주관하면 2014년에 이어 DCM 부문 5위에 올랐다. SB와 FB 부문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2014년에 비해 순위가 1계단 내려왔다. 주력 분야인 ABS 부문에서 단말기할부채권 유동화를 중심으로 3조 7244억 원을 대표주관했다. 전체 실적의 절반 이상이 ABS에서 나왔다.

4위인 NH투자증권과는 약 3조 1000원 가량의 실적 차이로 뒤쳐졌다. 상위 4개 증권사와의 실적 격차가 크고, 5위권 아래에 있는 SK증권, 삼성증권, 부국증권 등과도 비교적 큰 폭의 실적 차이를 보였다.

SK증권은 3분기 들어 신한금융투자를 맹렬히 추격했으나 4분기에 다시 주춤해 지면서 6위에 만족해야 했다.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SK증권이 신한금융투자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신한금융투자가 비교적 큰 규모의 ABS 대표주관을 여러 건 맡으면서 역전에 실패했다. SK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증권은 SB를 중심으로 2조 4836억 원을 대표주관해 7위에 랭크됐다. GS에너지, 롯데케미칼, SK인천석유화학 등 주로 석유화학 기업이 발행하는 SB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HMC투자증권과 부국증권은 각각 ABS와 FB 주관에 집중하면서 8위와 9위에 올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