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gue Table]SB 3강, NH '질주' KB '추격' 대우 '주춤'[DCM/SB]대형 딜, 발전공기업債 변수…4분기, 팽팽한 1위 경쟁 예고
이길용 기자공개 2015-10-01 11:01:36
이 기사는 2015년 09월 30일 1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은 강했고, KB투자증권은 절치부심했다. 그 사이 천하를 호령할 것 같았던 KDB대우증권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2015년 3분기 NH투자증권은 상반기 선두를 달리던 대우증권의 부진을 틈타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주관1위 공성에 성공했다. 3000억 원이 넘는 대형 딜을 속속 주관하고 공기업 딜까지 챙기면서 3분기에만 2조 원이 넘는 주선 실적을 쌓았다. 연초 주춤했던 KB투자증권은 3분기 NH투자증권에 버금가는 실적을 쌓으며 2위로 올라섰다..
KDB대우증권은 상반기 보여준 폭발적인 실적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3분기 회사채 주관 실적이 1조 원을 넘기지 못해 전분기 대비해서 반토막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선두권과 2조원의 차이를 보이며 크게 뒤쳐졌다.
◇ NH證, 선두 복귀...빅딜 단독 주관, 공기업 딜이 효자
NH투자증권이 2015년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리그테이블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2015년 1분기 회사채 리그테이블 1위였던 NH투자증권은 2분기 대우증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아쉬움이 컸던 NH투자증권은 3분기 적극적으로 딜 주선에 나서며 6조 2737억 원의 회사채 주관 실적으로 다시 1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3000억원대 대형 딜을 잇따라 주관해 타 증권사와 격차를 벌렸다. NH투자증권은 3분기에 SK, 신한금융지주, CJ제일제당의 회사채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이들은 각각 3000억 원씩 회사채를 발행했고 NH투자증권은 총 9000억 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공기업과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채권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7월과 9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이 발행한 채권을 주관했다. 이를 통해 쌓은 실적은 각각 2000억 원과 1200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SB 부문 선두 등극을 위해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 회사채 주관·인수 업무는 IB사업부 커버리지본부에서 담당한다. 본부장인 윤병운 상무를 주축으로 업계 최고의 인수영업(RM) 조직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커버리지본부는 유상증자와 주식연계증권(ELB)까지 담당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채뿐만 아니라 유상증자에서도 3분기까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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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 강자 KB證, 3분기 실적 호조로 2위
일반 회사채 시장 강자 중 하나인 KB투자증권은 2015년 초반 실적이 주춤했다. 1분기 1조 5432억 원의 주관 실적으로 회사채 리그테이블 4위에 그쳤다. KB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제대로 된 실력을 과시했다. 2분기 2조 2383억 원의 주관 실적을 추가하며 3위로 상반기 회사채 리그테이블을 마감했다.
3분기에도 NH투자증권과 함께 2조 원 이상의 실적을 쌓으며 2위까지 치고 올랐다. NH투자증권과 격차를 4000억 원으로 좁혀 4분기 활약에 따라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KB투자증권은 경쟁사에 비해 한층 적극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대림산업과 OCI 회사채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BBB급인 아시아나항공 딜에도 주관사로 참여했다. 계열 이슈가 있는 이랜드리테일 딜에서는 뉴코아백화점 평택점을 담보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도왔다.
발전 자회사 딜도 꾸준히 따내고 있다. KB투자증권은 3분기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중부발전 딜을 주관해 각각 3200억 원과 2000억 원의 실적을 쌓았다. KB투자증권이 3분기까지 발전 자회사 등 공기업 딜로 쌓은 실적은 1조 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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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 반토막 대우證, 3위로 주춤
2015년 상반기 1위였던 KDB대우증권은 3위로 추락했다. 3분기 대우증권이 쌓은 회사채 주관 실적은 9450억 원에 불과하다. 2분기 2조 3267억 원의 실적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게 1·2위 자리를 내줬다.
대우증권은 3분기 9건의 회사채를 주관하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이다. 리그테이블 상위권의 변수 중 하나인 발전 자회사 딜도 부진했다. 대우증권은 3분기 한국서부발전 딜 한 건을 주관했고 이를 통해 쌓은 실적은 800억 원에 불과하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SB 주관 1위를 차지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대우증권은 이 부문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SB 주선 실적은 2010년 5위, 2011년 6위, 2012년 4위, 2013년 4위, 2014년 5위로 선두권 하우스로 보기 어려웠다. 2015년 회사채 리그테이블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독주를 이어가지 못했다.
2014년 회사채 리그테이블 1위였던 한국투자증권은 경쟁사에 비해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3분기 1조 983억 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해 NH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15년 3분기 누적 회사채 주관 실적이 4조 6417억 원에 그쳐 선두권과 2조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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