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운용 '간판' 해외펀드, 소규모펀드 전락하나 내달 설정 1년…수익률 '들쑥날쑥'
서정은 기자공개 2016-01-07 10:37:41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5일 13: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자산운용이 지난해 초부터 대표적인 해외펀드로 육성해온 상품들이 부진한 성과를 면치 못하고 있다. IBK유럽대표펀드, IBK포춘중국고배당펀드,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 등 해외펀드 3종은 운용규모를 늘리지 못하며 소규모펀드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5일 the 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IBK유럽대표펀드의 설정액은 1억 원, 설정후 누적수익률은 -12.96%다. 최근 3개월동안 6.07%의 성적을 거뒀지만 6개월 -4.58%, 1개월 -3.92% 등 구간별 수익률 격차가 크다.
IBK포춘중국고배당펀드,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26억 원, 36억 원에 그치고 있다. 수익률도 부진하다. IBK포춘중국고배당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3.08%이며 6개월 -19.86%, 3개월 2.54%에 머무르고 있다.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의 누적수익률 또한 -5.34%, -1개월 1.75%, 3개월 9.79%로 구간별 변동성이 크다.
IBK자산운용은 지난해 2월 IBK유럽대표펀드, IBK포춘중국고배당펀드, IBK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 등 3종을 묶어 동시에 출시했다. 장기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해외펀드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당시 안홍렬 IBK자산운용 대표는 직접 펀드명을 지을 정도로 상품에 애정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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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순자산이 커지지 않자 IBK자산운용은 퇴직연금 클래스를 설정하며 재기를 꿈꿨다. 애초에 장기투자용 상품이기 때문에 퇴직연금 펀드 가입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취지였다. 현재 IBK퇴직연금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와 IBK퇴직연금포춘중국고배당40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00만 원, 4900만 원에 그치고 있다. IBK퇴직연금유럽대표펀드 또한 순자산이 1200만 원 수준이다.
해외펀드 육성에 난항을 겪는건 수익률 부진, 마케팅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수익률이 구간별로 들쭉날쭉했고 판매사들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생각만큼 고객들의 반향이 크지 않아 창구에서 적극적으로 팔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달이면 해외펀드 3종은 설정 후 1년을 맞게 된다. 설립후 1년이 경과한 공모펀드 중 원본이 50억 원 미만일 경우 소규모펀드에 해당된다. IBK자산운용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상품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BK자산운용 관계자는 "소규모펀드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에도 꾸준히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며 "연초부터 다시 다보스글로벌고배당펀드와 포춘중국고배당펀드에 대해서는 판매사와 마케팅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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