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운용, 헤지펀드 본부장 1년만에 또 교체 잦은 매니저 변경 '구설수', 평판 리스크 커져
정준화 기자공개 2016-01-08 13:34:0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6일 12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의 헤지펀드 본부장이 교체됐다. 지난해 1월 본부장을 바꾼 지 꼭 1년 만이다. 잦은 본부장 교체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이달 초 헤지펀드 운용본부의 조민재 매니저를 새로운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조 신임 본부장은 '하이 힘센 펀더멘탈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운용하며 10%대 높은 수익률을 실현했다.
김영진 전 헤지펀드 본부장은 주식운용본부로 다시 돌아가 리서치 업무를 맡게 됐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헤지펀드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주식운용본부에서 근무하던 그를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으로 발령냈다. 당시 출범 초기부터 헤지펀드 운용본부를 이끌며 업계 상위권 성과를 낸 배재훈 본부장은 하이투자증권 고객자산운용팀 부장으로 이동시켰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김 전 본부장이 직접 운용하는 '하이 힘센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선보였다. 그러나 설정 이후 지난해 말까지 6개월여간 수익률이 마이너스(-)3.31%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 전 본부장이 이번 인사에서 주식운용본부로 이동함에 따라 이 펀드는 조 신임 본부장이 이끌게 됐다.
업계에서는 수익률 부진 등을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6개월 미만의 단기 수익률을 잣대로 본부장을 교체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조치라는 반응이다. 특히 잦은 매니저 교체는 헤지펀드의 평판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단기 실적 악화만으로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며 본부장을 교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경영진과 잦은 마찰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유야 어찌됐든 매니저 교체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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