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LLC형 VC 자산·펀딩·투자규모 '3관왕' 캡스톤·동문·케이투 약진...LLC 운용자산 1조 육박 'ICT서비스·제조 집중투자'
김나영 기자공개 2016-01-18 06:32:00
[편집자주]
이 기사는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이 만든 자본시장 전문 매거진 thebell Insight(제19호) 2015 Korea Capital Market League Table 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 LLC)형 벤처캐피탈들 중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가 2015년 운용자산, 펀드레이징, 투자규모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미어는 벤처투자조합(KVF) 기준에서도 정상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사모투자펀드(PEF)까지 결성하면서 독보적 선두로 나섰다. 초기투자로 잘 알려진 캡스톤파트너스(이하 캡스톤)와 동문파트너즈(이하 동문), 세컨더리 전문인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도 약진했다.◇ LLC형 VC 운용자산 '1조 육박'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요 벤처캐피탈 58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5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공시(2015년 11월 말 기준)에 따르면 LLC형 벤처캐피탈들은 1조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벤처캐피탈 중 LLC형 벤처캐피탈은 프리미어, 캡스톤, 케이투, 동문, 케이넷투자파트너스(이하 케이넷), 이노폴리스파트너스(이하 이노폴리스), 큐브벤처파트너스(이하 큐브벤처),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이하 비엔에이치) 등 총 8곳이다. 일반 벤처캐피탈과 달리 LLC형 벤처캐피탈은 대표파트너들이 회사의 자본금에 직접 출자하며 출자비율에 따라 수익을 분배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벤처투자조합 운용자산 부문에서는 프리미어가 290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캡스톤은 2190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서는 국내 최초 LLC형 벤처캐피탈인 프리미어가 맏형답게 1위를 고수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리미어의 경우 벤처투자조합에 PEF를 합산하면 운용자산이 4905억 원으로 흔들림 없는 1위가 된다.
2위에 올라선 캡스톤은 신규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면서 프리미어의 뒤를 이었다. 프리미어와 캡스톤은 PEF를 제외한 운용자산 규모에서 다소 맞붙을 수 있는 범위에 속해 있다. 세컨더리 전문인 케이투와 청년창업지원 등으로 알려진 케이넷은 각각 1295억, 1100억 원으로 사이좋게 3, 4위에 올랐다.
회사 분할을 마친 이노폴리스는 611억 원으로 5위, 초기투자로 관심을 끄는 동문은 593억 원으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콘텐츠에 특화된 큐브벤처는 45억 원으로 7위, 이노폴리스에서 분리된 비엔에이치가 214억 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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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딩 3000억 중 3분의 2가 프리미어 PEF
국내 LLC형 벤처캐피탈 8곳 중 프리미어, 이노폴리스, 케이넷, 캡스톤, 큐브벤처 등 5곳은 2015년 약정총액 기준 총 2964억 원의 자금을 모았다. 이 중 프리미어의 성장전략M&A PEF는 2000억 원 규모로 전체 펀드레이징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벤처투자조합 부문은 프리미어를 뺀 964억 원의 펀딩에 그쳤으며 케이투, 동문, 비엔에이치는 펀드를 결성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미어성장전략M&A PEF'는 프리미어 창립 이래 첫 PEF다. 국민연금에서 1000억 원을 출자했으며 성장사다리펀드와 교직원공제회에서 각각 500억 원씩 매칭 출자를 받아 2015년 11월 결성됐다. 규모면에서 지금까지 프리미어가 만든 벤처투자조합 1000억 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정성인 대표가 직접 맡았다.
이노폴리스는 311억 원 규모의 '제조-사물인터넷(IoT)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자를 담당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150억 원을 출자해 2015년 12월 결성을 완료했다. 산업부 외에 산업은행이 60억 원,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중견기업이 60억 원 등을 출자했다. 이노폴리스의 회사 분할 이후 처음으로 결성한 투자조합이며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상진 대표다. 사물인터넷만을 주제로 한 투자조합은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케이넷은 SK와 손잡고 300억 원 규모의 'SK-KNET 창조경제혁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한국벤처투자(이하 모태펀드) 210억 원, SK텔레콤 50억 원, 장덕수 DS투자자문 회장 17억 원, DS투자자문 10억 원, 빅솔론 10억 원 순으로 출자해 2015년 12월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세종시와 대전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벤처 및 농업 청년창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업계의 큰손 장덕수 회장과 그가 소유한 DS투자자문의 출자로 주목 받았다.
캡스톤은 넷마블게임즈와 함께 203억 원 규모의 '캡스톤6호벤처투자조합'을 2015년 9월에 만들었다. 모태펀드가 142억 원을 출자했으며 넷마블게임즈도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액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게임즈는 앞서 캡스톤5호 펀드에도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청년창업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하나 초기기업 전문인 캡스톤의 하우스 특성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큐브벤처파트너스는 150억 원 규모의 '큐브바운스백투자조합'을 2015년 4월에 만들었다. 이 펀드는 모태펀드가 90억 원을 출자한 재기기업펀드다. 결성총액의 60% 이상을 폐업기업의 대표이사나 임원 또는 주요주주였던 자가 창업한 중소·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결성총액의 20%는 폐업기업의 대표이사가 창업한 중소·벤처기업의 대표이사일 경우로만 투자를 한정했다. 모태펀드가 앵커 LP로 나선 벤처조합 중 최초의 재기기업펀드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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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투자금액 1700억...주요투자분야 ICT서비스/제조 꼽혀
이들 LLC형 벤처캐피탈의 2015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투자금액은 1681억 원으로 다소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다. 예상대로 프리미어가 707억 원으로 선두를 달렸으며, 케이투 286억 원, 동문 271억 원, 캡스톤 248억 원으로 2~4위를 형성했다. 케이넷 76억 원, 비엔에이치 48억 원, 이노폴리스 30억 원, 큐브벤처 15억 원 등은 5~8위에 머물렀다. 이 중 프리미어는 12월에도 1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하며 투자금액 805억 원을 달성해 부동의 연간 1위에 올랐다.
주요투자분야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와 ICT제조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들 분야에 LLC형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금액은 각각 383억 원, 340억 원이다. 이어 금융 249억 원, 유통·서비스 214억 원, 게임 162억 원, 바이오·의료 157억 원, 영상·공연·음반 72억 원, 음식료 15억 원, 화학·소재 10억 원, 전기·기계·장비 1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기준 상위 4개사의 주요투자분야 역시 ICT서비스와 ICT제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상위사들은 ICT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투자분야에서도 전체 LLC형 벤처캐피탈 순위와 동일하게 투자 트렌드를 이끌었다.
업력별 투자현황에서는 투자금액이 상위일수록 초기가 아닌 성장단계의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LLC형 벤처캐피탈은 창업 1년 초과~3년 이하, 창업 3년 초과~5년 이하 기업 등에 골고루 투자하며 비교적 고른 분포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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