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유럽배당' 출시, 슈로더유로 대항마 될까 비과세 혜택 위해 재간접펀드 위탁형 재출시
박상희 기자공개 2016-01-29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6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 내달 본격 시행이 예상되는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에 맞춰 자사 최대 해외주식형펀드인 '알리안츠유럽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위탁 형태로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유럽 펀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해외 주식형 가운데서도 가장 투자유망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알리안츠유럽배당이 현재 운용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서며 유럽주식형펀드 왕좌 자리에 오른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 자산운용은 재간접 형태의 해외펀드를 위탁형으로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피델리티·JP모간자산운용 등 다른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재간접펀드의 과표기준가격을 재산정한 것과 달리 이미 출시된 재간접펀드를 위탁형으로 추가 설정키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올해 시행되는 해외펀드 비과세 제도는 지난 2007년과 달리 재간접펀드에도 적용된다. 단 비과세 해외펀드용 과표기준가격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재간접펀드는 이미 해외에 설정된 역외펀드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 관련 매매차익과 환차익을 배당수익, 채권 이자수익 등과 따로 발라내기 쉽지가 않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알리안츠유럽배당의 최근 기준 운용규모는 약 1800억 원으로, 슈로더유로(1조19억), 'KB스타유로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 등에 이어 전체 유럽 주식형 가운데 3위에 랭크돼 있다.
슈로더유로는 처음부터 위탁형으로 설정된 반면 재간접 형태로 출시된 알리안츠유럽배당은 과표기준가격을 재설정하지 않으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8월에 설정된 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는 운용 기간이 3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펀드다. 운용 경력 10년 차에 접어든 슈로더유로와 달리 신생펀드라는 약점이 있음에도 최근 1년 간 16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슈로더유로펀드는 유럽경제통화연맹(EUM)에 가입한 국가에 설립된 기업 또는 해당 지역과 관련된 사업을 주로 영위하는 기업 등이 발행하는 주식 등에 자산의 대부분을 운용하는 모투자신탁에 투자한다. 알리안츠유럽배당펀드는 유럽 배당주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에 90%이상 재투자하는 간접펀드다.
미국과 달리 양적완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유럽에 대한 성장 기대감과 최근 최근 펀드 시장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배당주 컨셉트가 더해지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슈로더유로펀드가 성장주 스타일의 펀드라면 알리안츠유럽펀드는 모든 종목을 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저조한 수익률이 복병이다. 대표펀드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6.68%에 그치고 있다. 은행 펀드 담당 관계자는 "슈로더유로펀드 하나에 너무 많은 자금이 몰렸다는 생각이 들면 판매사들은 다른 투자유망한 유럽펀드를 찾아나 설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래도 최근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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